국민의힘 부울경 합동연설회…“배신자는 윤석열” VS “소리없는 계엄”

입력 2025.08.12 (18:00) 수정 2025.08.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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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두번째 합동연설회에서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후보들은 탄핵과 인적 쇄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우리 국민을 배신하고 우리 당을 배신한 배신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가장 강력한 인적 쇄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후보는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며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몰아내지 않고서는 국민의힘의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후 연단에 오른 장동혁 후보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해산시키고, 더불어민주당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후보는 “입법에 의해 헌법기관인 사법부를 장악하고 검찰을 해체하는 것은, ‘법의 지배를 가장한 계엄’”이라며 “국민과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사법부를 겁박해서 5개의 재판을 멈춰 세운 것이야말로 소리 없는 계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계엄에 찬성하고 윤어게인을 신봉하는 한 줌의 극단 세력에 빌붙어서 구차하게 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선동가들은 아직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꽁무니를 붙잡고 ‘우리끼리 뭉치면 살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말을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윤핵관 당 대표를 세우면 어떻게 되겠냐”며 “이재명 민주당이 파 놓은 계엄 정당, 내란 정당 늪에 그대로 빠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 재판 계속 촉구 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며 “이재명 정권 집권 두 달 만에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완전 파탄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하수인 정치 특검을 우리가 해체시켜야 되지 않겠냐”며 “이재명 독재를 반대하는 모든 국민과 손을 잡고 우리는 막아야 됩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투쟁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당원도 갈등…‘배신자’ 피켓과 ‘윤어게인’ 구호도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합동연설회 모두발언에서 당원들을 향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욕을 하는 행위는 전당대회에 성숙한 모습에 맞지 않다”며 “당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연설회에서도 당원들도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연설 시작 전, 조경태 후보가 연단에 올라서자, 반탄파 당원들은 “민주당이나 가라”, “배신자”를 외치며 야유를 이어갔고 찬탄파 당원들은 반발하며, 후보 연설은 5분여 동안 지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윤 어게인’ 손팻말을 든 당원들은 경호 인력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연설 중에도 충돌은 이어졌습니다.

최우성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일부 당원들은 “윤 어게인”을 연호하고 ‘배신자’라고 쓰인 피켓을 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근식 후보는 “제가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다고 한 저에게 배신자를 연호하면서 연설을 방해하고 우리 전당대회를 망쳤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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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부울경 합동연설회…“배신자는 윤석열” VS “소리없는 계엄”
    • 입력 2025-08-12 17:59:59
    • 수정2025-08-12 18:02:13
    정치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두번째 합동연설회에서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후보들은 탄핵과 인적 쇄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우리 국민을 배신하고 우리 당을 배신한 배신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가장 강력한 인적 쇄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후보는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며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몰아내지 않고서는 국민의힘의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후 연단에 오른 장동혁 후보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해산시키고, 더불어민주당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후보는 “입법에 의해 헌법기관인 사법부를 장악하고 검찰을 해체하는 것은, ‘법의 지배를 가장한 계엄’”이라며 “국민과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사법부를 겁박해서 5개의 재판을 멈춰 세운 것이야말로 소리 없는 계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계엄에 찬성하고 윤어게인을 신봉하는 한 줌의 극단 세력에 빌붙어서 구차하게 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선동가들은 아직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꽁무니를 붙잡고 ‘우리끼리 뭉치면 살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말을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윤핵관 당 대표를 세우면 어떻게 되겠냐”며 “이재명 민주당이 파 놓은 계엄 정당, 내란 정당 늪에 그대로 빠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 재판 계속 촉구 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며 “이재명 정권 집권 두 달 만에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완전 파탄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하수인 정치 특검을 우리가 해체시켜야 되지 않겠냐”며 “이재명 독재를 반대하는 모든 국민과 손을 잡고 우리는 막아야 됩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투쟁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당원도 갈등…‘배신자’ 피켓과 ‘윤어게인’ 구호도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합동연설회 모두발언에서 당원들을 향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욕을 하는 행위는 전당대회에 성숙한 모습에 맞지 않다”며 “당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연설회에서도 당원들도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연설 시작 전, 조경태 후보가 연단에 올라서자, 반탄파 당원들은 “민주당이나 가라”, “배신자”를 외치며 야유를 이어갔고 찬탄파 당원들은 반발하며, 후보 연설은 5분여 동안 지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윤 어게인’ 손팻말을 든 당원들은 경호 인력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연설 중에도 충돌은 이어졌습니다.

최우성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일부 당원들은 “윤 어게인”을 연호하고 ‘배신자’라고 쓰인 피켓을 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근식 후보는 “제가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다고 한 저에게 배신자를 연호하면서 연설을 방해하고 우리 전당대회를 망쳤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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