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충전 중에 연기가…서울대 실습실 배터리 화재

입력 2025.08.12 (23:27) 수정 2025.08.1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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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서울대학교 실습실에서 불이 나 학생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충전 중인 무선조종자동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건데요.

이런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한 해 100건 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스듬히 열린 창문 아래에선 시커먼 연기가 흘러나오고, 깨진 유리 사이로는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유회진학술정보관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에 있던 학생 등 40명이 대피했습니다.

[박준엽/목격자 : "(사람들이) 거의 다 나와 있었고 주차장이 아래에 있어가지고 차들이 하나씩 나오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불이 난 곳은 자율주행차의 축소판인 무선조종자동차, 즉 'RC카'를 연구하는 실습실이었습니다.

서울대는 한 학생이 자율주행차 대회에 나갈 RC카를 충전하고 있는데, 16볼트짜리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소리가 난 건 아니었고 창문 밖을 봤을 때 하얀 연기랑 소방차가 많이 와 있는…"]

지난달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도 낚시용 조명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터지며 불이 났습니다.

역시 배터리 충전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는 모두 678건으로, 한 해 평균 100건이 넘습니다.

배터리 과충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소방당국은 배터리 충전이 끝나는 대로 플러그를 뽑아 전원을 차단하고, 외출할 때나 잠잘 때 장시간 충전하는 것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유건수/화면제공:경기 양평소방서·시청자 박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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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차 충전 중에 연기가…서울대 실습실 배터리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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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12 23: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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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서울대학교 실습실에서 불이 나 학생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충전 중인 무선조종자동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건데요.

이런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한 해 100건 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스듬히 열린 창문 아래에선 시커먼 연기가 흘러나오고, 깨진 유리 사이로는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유회진학술정보관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에 있던 학생 등 40명이 대피했습니다.

[박준엽/목격자 : "(사람들이) 거의 다 나와 있었고 주차장이 아래에 있어가지고 차들이 하나씩 나오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불이 난 곳은 자율주행차의 축소판인 무선조종자동차, 즉 'RC카'를 연구하는 실습실이었습니다.

서울대는 한 학생이 자율주행차 대회에 나갈 RC카를 충전하고 있는데, 16볼트짜리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소리가 난 건 아니었고 창문 밖을 봤을 때 하얀 연기랑 소방차가 많이 와 있는…"]

지난달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도 낚시용 조명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터지며 불이 났습니다.

역시 배터리 충전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는 모두 678건으로, 한 해 평균 100건이 넘습니다.

배터리 과충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소방당국은 배터리 충전이 끝나는 대로 플러그를 뽑아 전원을 차단하고, 외출할 때나 잠잘 때 장시간 충전하는 것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유건수/화면제공:경기 양평소방서·시청자 박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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