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이슈] 영포티

입력 2025.08.13 (19:38) 수정 2025.08.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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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티'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요즘 SNS에서는 20대 못지 않은 감각과 에너지를 뽐내는 40대를 일컫는 '영포티' 콘텐츠가 부쩍 눈에 띕니다.

트렌디한 패션을 입고 "내 나이를 맞춰보라"는 영상, 짧은 클립을 통해 젊음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죠.

하지만 이 단어, 요즘은 칭찬으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다양한 시선 속에 놓인 단어, 영포티.

키워드이슈에서 전해드립니다.

영포티(Young Forty)는 말 그대로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40대를 뜻합니다.

2015년 마케팅 용어로 처음 등장했는데요,

1990년대 젊은 시절을 보냈던 X세대가 중년이 된 뒤에도 소비자로 주목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죠.

예전엔 중년으로 여겨졌던 40대들이 2, 30대 못지않은 젊은 감각과 탄탄한 구매력까지 갖추면서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겁니다.

영포티 세대는 건강과 웰빙, 자기 관리와 라이프스타일 개선에 적극적입니다.

과거의 중년이 일과 가족에만 집중하던 이미지였다면, 영포티는 취미와 문화 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세대로 볼 수 있죠.

또 디지털 문화에 대한 수용성도 높습니다.

스마트폰과 SNS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죠.

그런데 요즘 온라인에서 이 '영포티'가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같은 게시물들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지나치게 젊음을 강조하거나 과하게 꾸민 모습이 무리한 이미지 소비로 받아들여지고, '왜 나이를 부정하느냐', '중년답지 않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따라붙습니다.

또 '영포티'가 본래 의미와는 달리 청년 세대의 현실이나 유행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스스로를 젊다고 착각하는 중년을 풍자하는 표현으로도 쓰입니다.

세대 갈등도 존재합니다.

중간관리자가 된 영포티 세대들이 MZ 문화를 수용하면서도 조직문화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이중적'이라는 지적도 나오죠.

언젠가부터 MZ세대, 알파세대, 영포티처럼 세대를 구분짓는 신조어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를 구분짓고 선을 긋는 문화는 공감과 이해를 가로막는 벽이 되곤 합니다.

젊게 살고 싶다는 마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욕망이죠.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에는 자유와 존중, 공감도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세대를 나누기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태도가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키워드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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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이슈] 영포티
    • 입력 2025-08-13 19:38:47
    • 수정2025-08-13 20:10:39
    뉴스7(부산)
'영포티'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요즘 SNS에서는 20대 못지 않은 감각과 에너지를 뽐내는 40대를 일컫는 '영포티' 콘텐츠가 부쩍 눈에 띕니다.

트렌디한 패션을 입고 "내 나이를 맞춰보라"는 영상, 짧은 클립을 통해 젊음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죠.

하지만 이 단어, 요즘은 칭찬으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다양한 시선 속에 놓인 단어, 영포티.

키워드이슈에서 전해드립니다.

영포티(Young Forty)는 말 그대로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40대를 뜻합니다.

2015년 마케팅 용어로 처음 등장했는데요,

1990년대 젊은 시절을 보냈던 X세대가 중년이 된 뒤에도 소비자로 주목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죠.

예전엔 중년으로 여겨졌던 40대들이 2, 30대 못지않은 젊은 감각과 탄탄한 구매력까지 갖추면서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겁니다.

영포티 세대는 건강과 웰빙, 자기 관리와 라이프스타일 개선에 적극적입니다.

과거의 중년이 일과 가족에만 집중하던 이미지였다면, 영포티는 취미와 문화 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세대로 볼 수 있죠.

또 디지털 문화에 대한 수용성도 높습니다.

스마트폰과 SNS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죠.

그런데 요즘 온라인에서 이 '영포티'가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같은 게시물들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지나치게 젊음을 강조하거나 과하게 꾸민 모습이 무리한 이미지 소비로 받아들여지고, '왜 나이를 부정하느냐', '중년답지 않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따라붙습니다.

또 '영포티'가 본래 의미와는 달리 청년 세대의 현실이나 유행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스스로를 젊다고 착각하는 중년을 풍자하는 표현으로도 쓰입니다.

세대 갈등도 존재합니다.

중간관리자가 된 영포티 세대들이 MZ 문화를 수용하면서도 조직문화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이중적'이라는 지적도 나오죠.

언젠가부터 MZ세대, 알파세대, 영포티처럼 세대를 구분짓는 신조어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를 구분짓고 선을 긋는 문화는 공감과 이해를 가로막는 벽이 되곤 합니다.

젊게 살고 싶다는 마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욕망이죠.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에는 자유와 존중, 공감도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세대를 나누기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태도가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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