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패전일 추도사 13년 만에 ‘반성’ 언급…‘침략·가해’ 표현은 빠져
입력 2025.08.15 (13:02)
수정 2025.08.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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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도식에서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패전 80년을 맞아 오늘(15일)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단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80년간 우리나라(일본)는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 걸어오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반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13년 만입니다.
다만 일본 총리들이 2012년까지 ‘반성’을 언급하면서 함께 쓴 ‘침략’이나 ‘가해’라는 표현은, 오늘 추도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19년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오늘 추도식에서도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절실히 바라며”라는 지난해와 같은 문구를 사용해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이웃 나라가 겪은 피해를 언급하고 반성의 뜻을 표명했지만,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재집권 이후 이런 관행이 끊겼습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는 1993년 패전일에 거행한 전몰자 추도식 때 “아시아의 가까운 여러 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모든 전쟁 희생자와 그 유족에 대해 국경을 넘어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처음 언급했습니다.
오늘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내각은 총리 담화를 비롯해 역사 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원래 패전 80년을 맞아 총리 담화 발표를 검토했지만, 옛 아베파 등 집권 자민당 내 보수세력 반발을 고려해 이를 보류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패전 80년을 맞아 오늘(15일)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단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80년간 우리나라(일본)는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 걸어오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반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13년 만입니다.
다만 일본 총리들이 2012년까지 ‘반성’을 언급하면서 함께 쓴 ‘침략’이나 ‘가해’라는 표현은, 오늘 추도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19년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오늘 추도식에서도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절실히 바라며”라는 지난해와 같은 문구를 사용해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이웃 나라가 겪은 피해를 언급하고 반성의 뜻을 표명했지만,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재집권 이후 이런 관행이 끊겼습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는 1993년 패전일에 거행한 전몰자 추도식 때 “아시아의 가까운 여러 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모든 전쟁 희생자와 그 유족에 대해 국경을 넘어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처음 언급했습니다.
오늘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내각은 총리 담화를 비롯해 역사 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원래 패전 80년을 맞아 총리 담화 발표를 검토했지만, 옛 아베파 등 집권 자민당 내 보수세력 반발을 고려해 이를 보류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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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5 13:02:57
- 수정2025-08-15 13:46:47

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도식에서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패전 80년을 맞아 오늘(15일)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단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80년간 우리나라(일본)는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 걸어오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반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13년 만입니다.
다만 일본 총리들이 2012년까지 ‘반성’을 언급하면서 함께 쓴 ‘침략’이나 ‘가해’라는 표현은, 오늘 추도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19년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오늘 추도식에서도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절실히 바라며”라는 지난해와 같은 문구를 사용해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이웃 나라가 겪은 피해를 언급하고 반성의 뜻을 표명했지만,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재집권 이후 이런 관행이 끊겼습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는 1993년 패전일에 거행한 전몰자 추도식 때 “아시아의 가까운 여러 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모든 전쟁 희생자와 그 유족에 대해 국경을 넘어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처음 언급했습니다.
오늘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내각은 총리 담화를 비롯해 역사 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원래 패전 80년을 맞아 총리 담화 발표를 검토했지만, 옛 아베파 등 집권 자민당 내 보수세력 반발을 고려해 이를 보류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패전 80년을 맞아 오늘(15일)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단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80년간 우리나라(일본)는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 걸어오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반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13년 만입니다.
다만 일본 총리들이 2012년까지 ‘반성’을 언급하면서 함께 쓴 ‘침략’이나 ‘가해’라는 표현은, 오늘 추도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19년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오늘 추도식에서도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절실히 바라며”라는 지난해와 같은 문구를 사용해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이웃 나라가 겪은 피해를 언급하고 반성의 뜻을 표명했지만,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재집권 이후 이런 관행이 끊겼습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는 1993년 패전일에 거행한 전몰자 추도식 때 “아시아의 가까운 여러 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모든 전쟁 희생자와 그 유족에 대해 국경을 넘어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처음 언급했습니다.
오늘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내각은 총리 담화를 비롯해 역사 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원래 패전 80년을 맞아 총리 담화 발표를 검토했지만, 옛 아베파 등 집권 자민당 내 보수세력 반발을 고려해 이를 보류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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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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