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옛터’ 작사가 왕평 이응호…영천시, 문화훈장 추진
입력 2025.08.18 (08:21)
수정 2025.08.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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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표현한 '황성옛터'는 영천 출신 왕평 이응호 선생이 노랫말을 붙였는데요,
민족 예술에 대한 공헌이 크지만, 어찌된 일인지 문화훈장 추서는 번번이 거부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은 당대 최고의 히트곡, '황성옛터'.
망국의 서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가사 탓에 조선총독부가 금지곡으로 지정할 정도였습니다.
작사가는 1908년 영천에서 태어난 왕평 이응호 선생.
작사, 연극, 만담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걸쳐 190여 개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최종윤/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영천지회장 : "(왕평 선생 작품은) 지금 현대 후손들이 보고도 깜짝 놀랄 수 있는 그런 대본들이 내용으로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영천으로서는 이런 분들을 길이 보전하고…."]
하지만 왕평 선생의 공적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천시와 문화예술단체가 선생에 대한 문화훈장 유공자 추서를 신청했지만 이미 3차례 반려됐습니다.
33살에 요절해 문화훈장이 권고하는 활동기간 15년에 못 미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왕평 선생이 18살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했던 만큼, 보다 유연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동순/영남대학교 명예교수 : "'자신의 모든 것을 꽃피웠던 위대한 문화 인물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계적 해석 때문에 번번이 누락되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영천시와 예총은 시민 천 4백여 명의 서명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는 등 왕평 선생의 업적을 재평가해야 하는 당위성을 추서 전까지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표현한 '황성옛터'는 영천 출신 왕평 이응호 선생이 노랫말을 붙였는데요,
민족 예술에 대한 공헌이 크지만, 어찌된 일인지 문화훈장 추서는 번번이 거부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은 당대 최고의 히트곡, '황성옛터'.
망국의 서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가사 탓에 조선총독부가 금지곡으로 지정할 정도였습니다.
작사가는 1908년 영천에서 태어난 왕평 이응호 선생.
작사, 연극, 만담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걸쳐 190여 개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최종윤/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영천지회장 : "(왕평 선생 작품은) 지금 현대 후손들이 보고도 깜짝 놀랄 수 있는 그런 대본들이 내용으로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영천으로서는 이런 분들을 길이 보전하고…."]
하지만 왕평 선생의 공적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천시와 문화예술단체가 선생에 대한 문화훈장 유공자 추서를 신청했지만 이미 3차례 반려됐습니다.
33살에 요절해 문화훈장이 권고하는 활동기간 15년에 못 미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왕평 선생이 18살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했던 만큼, 보다 유연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동순/영남대학교 명예교수 : "'자신의 모든 것을 꽃피웠던 위대한 문화 인물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계적 해석 때문에 번번이 누락되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영천시와 예총은 시민 천 4백여 명의 서명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는 등 왕평 선생의 업적을 재평가해야 하는 당위성을 추서 전까지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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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옛터’ 작사가 왕평 이응호…영천시, 문화훈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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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8 08:21:54
- 수정2025-08-18 09: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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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표현한 '황성옛터'는 영천 출신 왕평 이응호 선생이 노랫말을 붙였는데요,
민족 예술에 대한 공헌이 크지만, 어찌된 일인지 문화훈장 추서는 번번이 거부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은 당대 최고의 히트곡, '황성옛터'.
망국의 서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가사 탓에 조선총독부가 금지곡으로 지정할 정도였습니다.
작사가는 1908년 영천에서 태어난 왕평 이응호 선생.
작사, 연극, 만담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걸쳐 190여 개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최종윤/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영천지회장 : "(왕평 선생 작품은) 지금 현대 후손들이 보고도 깜짝 놀랄 수 있는 그런 대본들이 내용으로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영천으로서는 이런 분들을 길이 보전하고…."]
하지만 왕평 선생의 공적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천시와 문화예술단체가 선생에 대한 문화훈장 유공자 추서를 신청했지만 이미 3차례 반려됐습니다.
33살에 요절해 문화훈장이 권고하는 활동기간 15년에 못 미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왕평 선생이 18살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했던 만큼, 보다 유연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동순/영남대학교 명예교수 : "'자신의 모든 것을 꽃피웠던 위대한 문화 인물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계적 해석 때문에 번번이 누락되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영천시와 예총은 시민 천 4백여 명의 서명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는 등 왕평 선생의 업적을 재평가해야 하는 당위성을 추서 전까지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표현한 '황성옛터'는 영천 출신 왕평 이응호 선생이 노랫말을 붙였는데요,
민족 예술에 대한 공헌이 크지만, 어찌된 일인지 문화훈장 추서는 번번이 거부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은 당대 최고의 히트곡, '황성옛터'.
망국의 서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가사 탓에 조선총독부가 금지곡으로 지정할 정도였습니다.
작사가는 1908년 영천에서 태어난 왕평 이응호 선생.
작사, 연극, 만담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걸쳐 190여 개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최종윤/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영천지회장 : "(왕평 선생 작품은) 지금 현대 후손들이 보고도 깜짝 놀랄 수 있는 그런 대본들이 내용으로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영천으로서는 이런 분들을 길이 보전하고…."]
하지만 왕평 선생의 공적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천시와 문화예술단체가 선생에 대한 문화훈장 유공자 추서를 신청했지만 이미 3차례 반려됐습니다.
33살에 요절해 문화훈장이 권고하는 활동기간 15년에 못 미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왕평 선생이 18살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했던 만큼, 보다 유연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동순/영남대학교 명예교수 : "'자신의 모든 것을 꽃피웠던 위대한 문화 인물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계적 해석 때문에 번번이 누락되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영천시와 예총은 시민 천 4백여 명의 서명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는 등 왕평 선생의 업적을 재평가해야 하는 당위성을 추서 전까지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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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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