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미리보는 손흥민 시구, 시구 문화에 얽힌 사연

입력 2025.08.18 (12:39) 수정 2025.08.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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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가 다음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혜성은 물론이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의 첫 만남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축구 선수의 시구, 미국과 아시아의 시구 문화에 얽힌 사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 이 시간에 9월 이후 다저스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8월 26일로 확정되었군요?

[기자]

9월 1일 첫 번째 홈 경기가 있어서, 홈 경기 이후 야구장에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더욱 빨라졌습니다.

첫 경기도 치르기전에 야구장 시구에 나서는 건, 그만큼 손흥민의 스타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LA FC는 연일 손흥민 선수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손흥민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흥민 영상의 조회수가 워낙 높다보니 이른바 손흥민 마케팅에 집중하는 건데요.

지역 야구팀인 다저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LA FC와 LA다저스는 같은 지역 팀으로 활발한 교류를 해 왔습니다.

실제 LA FC 선수들은 1년에 한번씩 다저스 구단의 시구에 참가해왔습니다.

지난해엔 프랑스 국가대표 지루가 다저스 시구에 나선바 있습니다.

과거 여러 선수들이 시구를 했는데, 손흥민 선수처럼 야구 인기가 높은 나라 출신은 없었습니다.

LA에 한국 교민이 워낙 많은데다, 야구의 인기가 높은 대한민국이라는 점까지 고려해서 신속하게 시구 날짜를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예전 호날두가 LA에서 시구한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 손흥민도 호날두의 뒤를 밟게 되었군요?

[기자]

호날두의 시구 장면을 보면, 손흥민의 시구 모습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의 시구는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의 만남까지 겹치면서, 호날두 이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호날두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선 것이 지난 2013년인데요.

야구 인기가 높지 않는 미국이지만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의 등장에 야구장이 떠들썩했습니다.

당시 류현진 선수의 첫시즌이었는데, 절친한 동료인 푸이그가 호날두가 경기전부터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야구공으로 축구 드리블을 하는 장면이 인상적인데요.

축구공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푸이그의 역할을 이번에는 김혜성 선수가 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르투갈 출신 야구 선수가 없어서, 쿠바 출신 푸이그가 나섰지만, 이번에는 김혜성 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저스의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도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아마 타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흥민의 시구를 통해 어떤 식으로든 한일 최고 스포츠 스타가 자연스레 만나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호날두의 시구를 보니, 시구 장면이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인 드네요?

[기자]

메이저리그의 시구는 우리나라나 일본과는 달리 굉장히 소박하게 펼쳐집니다.

세계 최고 스타인 호날두의 시구조차 중계방송에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애국가 연주 이후, 수비진이 모두 정위치한 상황에서 시구 행사가 펼쳐집니다.

시구가 끝나면 곧바로 경기가 시작되기에, 타자 역시 타석에 위치해 있습니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의 연습 시간에 시구 행사가 진행됩니다.

당연히 상대 타자 역시 위치해 있지 않고, 관중석에 빈 자리가 꽤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시구 방식도 메이저리그는 조금 다른데요.

원래 미국은 시구를 관중석에서 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 케네디 대통령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시구하는 모습을 보면 관중석에서 공을 던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운드에서 시구한 건 일본이 최초인데, 일본 시구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도 시구는 이제 마운드에서 하게 됐습니다.

[앵커]

시구 장면중에 한일 양국과 미국이 다른 결정적인 것이 또 있다구요?

[기자]

시구자가 던지면 타자가 헛 스윙을 하는 건 우리나라와 일본이 공유하는 야구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예의를 보여주는 장면인데요.

미국 야구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우리나라 야구에서 나오는 시구 장면인데요.

타자들이 헛 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시구 장면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시구자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일부러 헛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전통은 1900년대 초 일본 대학 총장이 시구할때 학생이 헛 스윙을 한 것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아시아 야구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선 상상도 못하는 기발한 시구 장면이 나오는 건 대한민국 야구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KBO리그에서 나오는 이색 시구 장면은 메이저리그에 대대적으로 소개되곤 하는데요.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부러워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소박하게 치뤄지는 메이저리그의 시구, 이번에는 시구 문화가 화려한 대한민국의 손흥민 선수가 나서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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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in뉴스] 미리보는 손흥민 시구, 시구 문화에 얽힌 사연
    • 입력 2025-08-18 12:39:21
    • 수정2025-08-18 12: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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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가 다음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혜성은 물론이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의 첫 만남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축구 선수의 시구, 미국과 아시아의 시구 문화에 얽힌 사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 이 시간에 9월 이후 다저스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8월 26일로 확정되었군요?

[기자]

9월 1일 첫 번째 홈 경기가 있어서, 홈 경기 이후 야구장에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더욱 빨라졌습니다.

첫 경기도 치르기전에 야구장 시구에 나서는 건, 그만큼 손흥민의 스타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LA FC는 연일 손흥민 선수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손흥민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흥민 영상의 조회수가 워낙 높다보니 이른바 손흥민 마케팅에 집중하는 건데요.

지역 야구팀인 다저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LA FC와 LA다저스는 같은 지역 팀으로 활발한 교류를 해 왔습니다.

실제 LA FC 선수들은 1년에 한번씩 다저스 구단의 시구에 참가해왔습니다.

지난해엔 프랑스 국가대표 지루가 다저스 시구에 나선바 있습니다.

과거 여러 선수들이 시구를 했는데, 손흥민 선수처럼 야구 인기가 높은 나라 출신은 없었습니다.

LA에 한국 교민이 워낙 많은데다, 야구의 인기가 높은 대한민국이라는 점까지 고려해서 신속하게 시구 날짜를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예전 호날두가 LA에서 시구한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 손흥민도 호날두의 뒤를 밟게 되었군요?

[기자]

호날두의 시구 장면을 보면, 손흥민의 시구 모습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의 시구는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의 만남까지 겹치면서, 호날두 이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호날두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선 것이 지난 2013년인데요.

야구 인기가 높지 않는 미국이지만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의 등장에 야구장이 떠들썩했습니다.

당시 류현진 선수의 첫시즌이었는데, 절친한 동료인 푸이그가 호날두가 경기전부터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야구공으로 축구 드리블을 하는 장면이 인상적인데요.

축구공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푸이그의 역할을 이번에는 김혜성 선수가 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르투갈 출신 야구 선수가 없어서, 쿠바 출신 푸이그가 나섰지만, 이번에는 김혜성 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저스의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도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아마 타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흥민의 시구를 통해 어떤 식으로든 한일 최고 스포츠 스타가 자연스레 만나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호날두의 시구를 보니, 시구 장면이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인 드네요?

[기자]

메이저리그의 시구는 우리나라나 일본과는 달리 굉장히 소박하게 펼쳐집니다.

세계 최고 스타인 호날두의 시구조차 중계방송에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애국가 연주 이후, 수비진이 모두 정위치한 상황에서 시구 행사가 펼쳐집니다.

시구가 끝나면 곧바로 경기가 시작되기에, 타자 역시 타석에 위치해 있습니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의 연습 시간에 시구 행사가 진행됩니다.

당연히 상대 타자 역시 위치해 있지 않고, 관중석에 빈 자리가 꽤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시구 방식도 메이저리그는 조금 다른데요.

원래 미국은 시구를 관중석에서 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 케네디 대통령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시구하는 모습을 보면 관중석에서 공을 던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운드에서 시구한 건 일본이 최초인데, 일본 시구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도 시구는 이제 마운드에서 하게 됐습니다.

[앵커]

시구 장면중에 한일 양국과 미국이 다른 결정적인 것이 또 있다구요?

[기자]

시구자가 던지면 타자가 헛 스윙을 하는 건 우리나라와 일본이 공유하는 야구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예의를 보여주는 장면인데요.

미국 야구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우리나라 야구에서 나오는 시구 장면인데요.

타자들이 헛 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시구 장면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시구자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일부러 헛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전통은 1900년대 초 일본 대학 총장이 시구할때 학생이 헛 스윙을 한 것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아시아 야구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선 상상도 못하는 기발한 시구 장면이 나오는 건 대한민국 야구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KBO리그에서 나오는 이색 시구 장면은 메이저리그에 대대적으로 소개되곤 하는데요.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부러워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소박하게 치뤄지는 메이저리그의 시구, 이번에는 시구 문화가 화려한 대한민국의 손흥민 선수가 나서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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