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은 돌아왔지만…의정 갈등 여파 계속

입력 2025.08.18 (19:22) 수정 2025.08.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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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6개월 동안 이어진 의과대학 증원 갈등이 최근,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로 새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닙니다.

복귀한 의대생들의 진급 시기 결정과 사직 전공의 복귀 규모, 감사원의 감사 결과 등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100여 명이 집단 사직했던 충북대학교병원.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전공의 172명을 추가 모집하고 있습니다.

의대생에 이어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복귀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진 지원자가 한 자릿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 실제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복귀에 부정적인 의견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달부터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을 두고도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충북대 의대의 경우 학년 진급 시기를 내년 2월로 정해 단축 수업할지, 정상적으로 1년 수업을 진행하고 내년 8월에 진급시킬지, 학칙을 개정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의대 교수 사이에서도 6 대 4 비율로 학사 일정 단축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대 내부에서는 일단 2월 진급으로 가닥을 잡고, 학내 의견 조율을 거쳐 이달 말쯤 학칙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존수/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학생들한테 남들에게 주어지지 않는 특혜를 무조건 원하는 게 아니고, 늦어졌던 교과 과정을 따라잡을 기회를 주자(는 취지입니다)."]

의대 증원 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추진 과정에서 충북 지역 의대 2곳, 충북대와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정원은 기존 89명에서 3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이 과정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됐는지, 감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증원을 결정하면서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었는지, 또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감사 청구를 했고요."]

감사원은 이미 실지 감사를 마친 상태로 막바지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 국정감사 전후로 감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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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생은 돌아왔지만…의정 갈등 여파 계속
    • 입력 2025-08-18 19:22:38
    • 수정2025-08-18 19:35:44
    뉴스7(청주)
[앵커]

1년 6개월 동안 이어진 의과대학 증원 갈등이 최근,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로 새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닙니다.

복귀한 의대생들의 진급 시기 결정과 사직 전공의 복귀 규모, 감사원의 감사 결과 등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100여 명이 집단 사직했던 충북대학교병원.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전공의 172명을 추가 모집하고 있습니다.

의대생에 이어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복귀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진 지원자가 한 자릿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 실제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복귀에 부정적인 의견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달부터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을 두고도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충북대 의대의 경우 학년 진급 시기를 내년 2월로 정해 단축 수업할지, 정상적으로 1년 수업을 진행하고 내년 8월에 진급시킬지, 학칙을 개정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의대 교수 사이에서도 6 대 4 비율로 학사 일정 단축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대 내부에서는 일단 2월 진급으로 가닥을 잡고, 학내 의견 조율을 거쳐 이달 말쯤 학칙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존수/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학생들한테 남들에게 주어지지 않는 특혜를 무조건 원하는 게 아니고, 늦어졌던 교과 과정을 따라잡을 기회를 주자(는 취지입니다)."]

의대 증원 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추진 과정에서 충북 지역 의대 2곳, 충북대와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정원은 기존 89명에서 3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이 과정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됐는지, 감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증원을 결정하면서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었는지, 또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감사 청구를 했고요."]

감사원은 이미 실지 감사를 마친 상태로 막바지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 국정감사 전후로 감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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