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주민 보상 요구…집단 소송 가능성

입력 2025.08.19 (19:05) 수정 2025.08.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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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일대에선 땅꺼짐 현상이 최근 3년간 15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주변 주택과 상가에 균열과 누수 피해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직접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과 맞닿은 상가 건물.

지하 벽면 곳곳에 균열이 생겼고, 천장은 일부 내려앉았습니다.

[김영아/피해 건물 주인 : "(그동안) 문제가 없었는데 공사를 하면서부터 굉장히 불안하고 피해가 큽니다."]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수십 명이 부산교통공사에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변형대/피해 주민 : "근본적인 원인이 도시철도 공사 때문이잖아요. 파니까, 물이 빠지니까 무너지기 때문에 균열이 가고 땅이 갈라진 거예요."]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는 보험사를 통해 굴착이 끝난 구간부터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의식/부산교통공사 시설공사처장 : "건설공사보험으로 처리하는 부분은 저희 교통공사에서 적극 지원해서 주민 여러분들이 입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지만 보상이 원만히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보험사 손해사정 과정에서 '공사와 연관이 없다'고 결론 나면, 보상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기정/피해 상인 : "교통공사가 잘못했다. 수도가 잘못됐다. 여기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 저기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 서로 미루던데요."]

부산시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원인 조사 결과와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하치덕/부산시 철도시설과장 : "사고 조사위원회와 부산시 감사에서 결과를 도출해서 그 대책과 아울러서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사상~하단선 공사는 기간이 1년 연장돼 완공이 2027년으로 미뤄졌습니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주민들은 집단 소송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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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꺼짐 주민 보상 요구…집단 소송 가능성
    • 입력 2025-08-19 19:05:49
    • 수정2025-08-19 20:07:18
    뉴스7(부산)
[앵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일대에선 땅꺼짐 현상이 최근 3년간 15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주변 주택과 상가에 균열과 누수 피해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직접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과 맞닿은 상가 건물.

지하 벽면 곳곳에 균열이 생겼고, 천장은 일부 내려앉았습니다.

[김영아/피해 건물 주인 : "(그동안) 문제가 없었는데 공사를 하면서부터 굉장히 불안하고 피해가 큽니다."]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수십 명이 부산교통공사에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변형대/피해 주민 : "근본적인 원인이 도시철도 공사 때문이잖아요. 파니까, 물이 빠지니까 무너지기 때문에 균열이 가고 땅이 갈라진 거예요."]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는 보험사를 통해 굴착이 끝난 구간부터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의식/부산교통공사 시설공사처장 : "건설공사보험으로 처리하는 부분은 저희 교통공사에서 적극 지원해서 주민 여러분들이 입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지만 보상이 원만히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보험사 손해사정 과정에서 '공사와 연관이 없다'고 결론 나면, 보상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기정/피해 상인 : "교통공사가 잘못했다. 수도가 잘못됐다. 여기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 저기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 서로 미루던데요."]

부산시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원인 조사 결과와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하치덕/부산시 철도시설과장 : "사고 조사위원회와 부산시 감사에서 결과를 도출해서 그 대책과 아울러서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사상~하단선 공사는 기간이 1년 연장돼 완공이 2027년으로 미뤄졌습니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주민들은 집단 소송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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