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 만나겠다지만…“나토군 우크라 배치 반대”

입력 2025.08.19 (21:26) 수정 2025.08.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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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는 것엔 일단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점령지 처리 문제, 우크라이나에 나토 병력을 배치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여전히 입장 차가 커 보입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2주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 "(미·러 정상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 대표단의 급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아이디어가 논의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휴전을 먼저하고, 협상하자던 조건을 거둬들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휴전 같은 조건을 제시하면 러시아는 100가지 조건을 제시할 겁니다. 양측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전 출구를 모색할 회담 장소로는 중립국 스위스나 두 나라가 포로 교환 협상을 벌였던 튀르키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회담이 열리면, 우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 돈바스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걸로 보입니다.

미국과 유럽이 어느 정도 의견을 모은 것처럼 보이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도 러시아는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유럽 정상들이 백악관에 도착할 즈음 성명을 발표해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을 배치하는 어떠한 시나리오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앞세워 무모한 도박을 지속하려 한다며 협상에서 빠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유럽 역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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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젤렌스키 만나겠다지만…“나토군 우크라 배치 반대”
    • 입력 2025-08-19 21:26:37
    • 수정2025-08-19 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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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는 것엔 일단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점령지 처리 문제, 우크라이나에 나토 병력을 배치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여전히 입장 차가 커 보입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2주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 "(미·러 정상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 대표단의 급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아이디어가 논의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휴전을 먼저하고, 협상하자던 조건을 거둬들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휴전 같은 조건을 제시하면 러시아는 100가지 조건을 제시할 겁니다. 양측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전 출구를 모색할 회담 장소로는 중립국 스위스나 두 나라가 포로 교환 협상을 벌였던 튀르키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회담이 열리면, 우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 돈바스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걸로 보입니다.

미국과 유럽이 어느 정도 의견을 모은 것처럼 보이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도 러시아는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유럽 정상들이 백악관에 도착할 즈음 성명을 발표해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을 배치하는 어떠한 시나리오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앞세워 무모한 도박을 지속하려 한다며 협상에서 빠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유럽 역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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