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파크골프장 유료…시범 운영해 보니

입력 2025.08.19 (21:43) 수정 2025.08.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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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최대 규모인 태화강 파크골프장이 유료로 전환됐습니다.

시설 관리를 위한 조치로, 연말까지 시범 운영하는 데요,

논란을 빚었던 만큼 이용객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화강 파크골프장 매표소 앞.

골프장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권을 삽니다.

지역 공공 파크골프장 중 유료로 전환한 첫 사례입니다.

요금은 3시간 반 정도 이용 기준으로 남구 주민은 3천 원, 다른 구·군과 외지인은 5천 원입니다.

시범 운영하는 연말까지는 이 가격에서 50%를 할인해 줍니다.

골프장 이용 시간에도 제약을 뒀습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3부로 나눠 이용객 수를 한 부에 최대 144명으로 제한합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900명을 넘나들며 잔디 생육 등 시설 훼손 문제가 불거지자 내린 조치입니다.

골프장 이용객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골프를 칠 수 있게 됐다"며 유료화를 반겼지만,

[파크골프장 이용객 : "전에 보면 엄청 사람이 많아 복잡했는데 그런 건 좀 편한 거 같아요. 돈 받고 그렇게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동호회 일부 회원들은 "이용객 수 제한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며 반발했습니다.

[최일학/남구파크골프협회원 : "6시 반에 공을 친다고 하면은 (대기하는) 사람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4시 반에 줄을 섭니다. 노인들이 나이 90 먹은 사람 80 먹은 사람이 줄 서기 힘듭니다."]

유료화에 찬성하면서도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파크골프장 이용객 : "약간의 사용료를 내는 건 맞는데 체계적으로 사전에 고지하고, 또 예고 기간을 거쳐서... 일방적으로 관에서, 남구청에서 밀어붙이다 보니까."]

노인 복지 차원에서 유료화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한 가운데 남구 측은 "시범 운영 기간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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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 속 파크골프장 유료…시범 운영해 보니
    • 입력 2025-08-19 21:43:45
    • 수정2025-08-19 22:03:42
    뉴스9(울산)
[앵커]

울산 최대 규모인 태화강 파크골프장이 유료로 전환됐습니다.

시설 관리를 위한 조치로, 연말까지 시범 운영하는 데요,

논란을 빚었던 만큼 이용객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화강 파크골프장 매표소 앞.

골프장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권을 삽니다.

지역 공공 파크골프장 중 유료로 전환한 첫 사례입니다.

요금은 3시간 반 정도 이용 기준으로 남구 주민은 3천 원, 다른 구·군과 외지인은 5천 원입니다.

시범 운영하는 연말까지는 이 가격에서 50%를 할인해 줍니다.

골프장 이용 시간에도 제약을 뒀습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3부로 나눠 이용객 수를 한 부에 최대 144명으로 제한합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900명을 넘나들며 잔디 생육 등 시설 훼손 문제가 불거지자 내린 조치입니다.

골프장 이용객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골프를 칠 수 있게 됐다"며 유료화를 반겼지만,

[파크골프장 이용객 : "전에 보면 엄청 사람이 많아 복잡했는데 그런 건 좀 편한 거 같아요. 돈 받고 그렇게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동호회 일부 회원들은 "이용객 수 제한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며 반발했습니다.

[최일학/남구파크골프협회원 : "6시 반에 공을 친다고 하면은 (대기하는) 사람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4시 반에 줄을 섭니다. 노인들이 나이 90 먹은 사람 80 먹은 사람이 줄 서기 힘듭니다."]

유료화에 찬성하면서도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파크골프장 이용객 : "약간의 사용료를 내는 건 맞는데 체계적으로 사전에 고지하고, 또 예고 기간을 거쳐서... 일방적으로 관에서, 남구청에서 밀어붙이다 보니까."]

노인 복지 차원에서 유료화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한 가운데 남구 측은 "시범 운영 기간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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