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물놀이 안전 사고…“구명조끼 선택 아닌 필수”

입력 2025.08.20 (19:06) 수정 2025.08.20 (19: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의 한 해변에서, 스노클링하던 40대 관광객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물놀이객들이 많이 찾아 '비지정 해변'임에도 안전요원까지 배치됐지만, 근무 시간이 아닐 때 사고가 났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구급대가 다급히 해변으로 향합니다.

제주시의 한 해변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스노클링하던 40대 관광객이 물에 빠진 건 오늘(20일) 오전 8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남성은 헬기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김하늘/목격자 : "세 분이 스노클링하러 들어가셨어요. 세 분이 다 따로 다니셨어요. 주변에서 (사고 난 걸) 자각하지 못했고. 발견된 시점이 사고가 난 시점부터 10분이 지난 후…."]

인근에 있던 30대 남성은 관광객을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함께 물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해변은 스노클링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련 사고가 여러 차례 반복됐습니다.

물놀이객이 많이 찾고 사고가 잦아 비지정 해변임에도 안전요원이 배치됐지만, 사고 당시엔 안전요원 근무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해변 안전요원/음성변조 : "10시부터 (근무) 시작인데, 그전에도 먼저 (안전요원) 없을 때 오시는 분들도 많고. 정규 근무 시간 외에 발생한 사건들은 저희도 어떻게 할 수 없는."]

해수욕장법은 지정된 시간 외에 바다에 들어가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비지정 해변엔 입욕 금지 시간이 따로 없습니다.

[김유철/제주시 해양시설팀장 : "(비지정 해변) 입욕 금지는 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아서. 장소도 광범위하고, (안전요원 배치) 시간 외에 물놀이객들에 대한 안전 관리 부분에 대해서 어려움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제주시와 해경은 비지정 해변 순찰을 강화하겠다면서 물놀이할 때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물놀이 안전 사고…“구명조끼 선택 아닌 필수”
    • 입력 2025-08-20 19:06:02
    • 수정2025-08-20 19:11:26
    뉴스7(제주)
[앵커]

제주의 한 해변에서, 스노클링하던 40대 관광객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물놀이객들이 많이 찾아 '비지정 해변'임에도 안전요원까지 배치됐지만, 근무 시간이 아닐 때 사고가 났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구급대가 다급히 해변으로 향합니다.

제주시의 한 해변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스노클링하던 40대 관광객이 물에 빠진 건 오늘(20일) 오전 8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남성은 헬기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김하늘/목격자 : "세 분이 스노클링하러 들어가셨어요. 세 분이 다 따로 다니셨어요. 주변에서 (사고 난 걸) 자각하지 못했고. 발견된 시점이 사고가 난 시점부터 10분이 지난 후…."]

인근에 있던 30대 남성은 관광객을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함께 물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해변은 스노클링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련 사고가 여러 차례 반복됐습니다.

물놀이객이 많이 찾고 사고가 잦아 비지정 해변임에도 안전요원이 배치됐지만, 사고 당시엔 안전요원 근무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해변 안전요원/음성변조 : "10시부터 (근무) 시작인데, 그전에도 먼저 (안전요원) 없을 때 오시는 분들도 많고. 정규 근무 시간 외에 발생한 사건들은 저희도 어떻게 할 수 없는."]

해수욕장법은 지정된 시간 외에 바다에 들어가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비지정 해변엔 입욕 금지 시간이 따로 없습니다.

[김유철/제주시 해양시설팀장 : "(비지정 해변) 입욕 금지는 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아서. 장소도 광범위하고, (안전요원 배치) 시간 외에 물놀이객들에 대한 안전 관리 부분에 대해서 어려움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제주시와 해경은 비지정 해변 순찰을 강화하겠다면서 물놀이할 때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