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개통 무산…“시공사만 이득”
입력 2025.08.21 (12:00)
수정 2025.08.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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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 연결도로의 핵심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이 1년 가량 늦어진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발주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기간 단축 목표를 지키지 못했고, 시공사만 비용을 아꼈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를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총연장 7.3㎞에, 사업비가 6,717억 원에 이릅니다.
공사를 낙찰받은 시공사는 터널 조기 개통을 내세워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당시 시공사의 제안서를 확인했더니, 신속한 시공 방법을 통해 13개월 조기 개통이 가능하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조기 개통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 기간을 최대 13개월 단축하겠다는 약속이 실시설계 계약 과정에서 삭제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공사완료 시점도 2030년 11월에서 9개월 뒤로 미뤄졌습니다.
감사원은 또, 시공사가 투입하기로 한 고성능 장비도 일반 장비로 변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주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대로 된 검토없이 변경 내용을 수용했고, 시공사만 공사비 170억 원을 아꼈습니다.
특히,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담당자들이 국장급 간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변경을 승인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석을 매각한 수입을 국토관리청에 귀속시키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축소·변경돼 시공사는 29억 원의 간접비 혜택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잘못된 행정으로 남해 지역민들이 바라는 해저터널 개통이 1년 가까이 늦어진 겁니다.
감사원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해당 시공사와 재협의해 당초 기본설계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남해안 연결도로의 핵심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이 1년 가량 늦어진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발주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기간 단축 목표를 지키지 못했고, 시공사만 비용을 아꼈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를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총연장 7.3㎞에, 사업비가 6,717억 원에 이릅니다.
공사를 낙찰받은 시공사는 터널 조기 개통을 내세워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당시 시공사의 제안서를 확인했더니, 신속한 시공 방법을 통해 13개월 조기 개통이 가능하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조기 개통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 기간을 최대 13개월 단축하겠다는 약속이 실시설계 계약 과정에서 삭제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공사완료 시점도 2030년 11월에서 9개월 뒤로 미뤄졌습니다.
감사원은 또, 시공사가 투입하기로 한 고성능 장비도 일반 장비로 변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주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대로 된 검토없이 변경 내용을 수용했고, 시공사만 공사비 170억 원을 아꼈습니다.
특히,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담당자들이 국장급 간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변경을 승인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석을 매각한 수입을 국토관리청에 귀속시키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축소·변경돼 시공사는 29억 원의 간접비 혜택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잘못된 행정으로 남해 지역민들이 바라는 해저터널 개통이 1년 가까이 늦어진 겁니다.
감사원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해당 시공사와 재협의해 당초 기본설계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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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연결도로의 핵심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이 1년 가량 늦어진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발주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기간 단축 목표를 지키지 못했고, 시공사만 비용을 아꼈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를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총연장 7.3㎞에, 사업비가 6,717억 원에 이릅니다.
공사를 낙찰받은 시공사는 터널 조기 개통을 내세워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당시 시공사의 제안서를 확인했더니, 신속한 시공 방법을 통해 13개월 조기 개통이 가능하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조기 개통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 기간을 최대 13개월 단축하겠다는 약속이 실시설계 계약 과정에서 삭제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공사완료 시점도 2030년 11월에서 9개월 뒤로 미뤄졌습니다.
감사원은 또, 시공사가 투입하기로 한 고성능 장비도 일반 장비로 변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주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대로 된 검토없이 변경 내용을 수용했고, 시공사만 공사비 170억 원을 아꼈습니다.
특히,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담당자들이 국장급 간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변경을 승인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석을 매각한 수입을 국토관리청에 귀속시키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축소·변경돼 시공사는 29억 원의 간접비 혜택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잘못된 행정으로 남해 지역민들이 바라는 해저터널 개통이 1년 가까이 늦어진 겁니다.
감사원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해당 시공사와 재협의해 당초 기본설계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남해안 연결도로의 핵심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이 1년 가량 늦어진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발주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기간 단축 목표를 지키지 못했고, 시공사만 비용을 아꼈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를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총연장 7.3㎞에, 사업비가 6,717억 원에 이릅니다.
공사를 낙찰받은 시공사는 터널 조기 개통을 내세워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당시 시공사의 제안서를 확인했더니, 신속한 시공 방법을 통해 13개월 조기 개통이 가능하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조기 개통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 기간을 최대 13개월 단축하겠다는 약속이 실시설계 계약 과정에서 삭제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공사완료 시점도 2030년 11월에서 9개월 뒤로 미뤄졌습니다.
감사원은 또, 시공사가 투입하기로 한 고성능 장비도 일반 장비로 변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주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대로 된 검토없이 변경 내용을 수용했고, 시공사만 공사비 170억 원을 아꼈습니다.
특히,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담당자들이 국장급 간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변경을 승인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석을 매각한 수입을 국토관리청에 귀속시키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축소·변경돼 시공사는 29억 원의 간접비 혜택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잘못된 행정으로 남해 지역민들이 바라는 해저터널 개통이 1년 가까이 늦어진 겁니다.
감사원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해당 시공사와 재협의해 당초 기본설계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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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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