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배터리 화재…충전·휴대 시 주의해야

입력 2025.08.21 (21:44) 수정 2025.08.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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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전동휠체어 배터리에서 불이 나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최근 서울에서도 배터리 화재로 모자 2명이 숨지는 등 충전해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며 일상 속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현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불 난 곳으로 달려갑니다.

이어 경찰차와 소방차가 줄지어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아파트 주민 : "연기가 까맣던데, 저쪽에 보니까 정면에서 불씨가 따닥따닥 이렇게 튀는 거예요. 그래서 소화전으로 그쪽(발코니)을 집중 공격 했는데…. 아 이러다 죽는구나."]

아파트 발코니에 있던 전동휠체어 배터리에서 불이 난 건데, 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이 빨리 대처해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안기영/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경찰서나 소방보다 (제가) 빨리 올 수 있는 구조가 되어서 먼저 뛰어왔는데, 안쪽이 불꽃이 안 보이고 완전히 캄캄한 밤처럼 아예 내부가 안 보여서…."]

앞선 지난 17일 서울 마포와 19일 동두천시에서도 충전 중이던 배터리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 또다시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불이 난 건데, 자칫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충전해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엔 여덟 달 동안 110여 건에 달합니다.

소방 당국도 배터리 화재 특성상 1,000도 이상의 온도로 화염이 이는 이른바 '열폭주' 현상 탓에 배터리 관리에 주의를 당부합니다.

[제용기/부산 중부소방서장 : "빠른 대피가 최우선인데, (가연물이 있는) 방에서 하지 마시고 베란다라든지 밑에 타일로 돼 있는, 연소할 수 있는 가연물이 적은 장소에서 충전을 (해야 합니다)."]

이밖에 소방 당국은 인증 제품 사용과 잠든 시간 충전 금지, 손상된 배터리 즉시 폐기 등 배터리 화재 예방 수칙을 꼭 지킬 것을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화면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주택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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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배터리 화재…충전·휴대 시 주의해야
    • 입력 2025-08-21 21:44:26
    • 수정2025-08-21 21:56:06
    뉴스9(부산)
[앵커]

어제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전동휠체어 배터리에서 불이 나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최근 서울에서도 배터리 화재로 모자 2명이 숨지는 등 충전해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며 일상 속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현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불 난 곳으로 달려갑니다.

이어 경찰차와 소방차가 줄지어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아파트 주민 : "연기가 까맣던데, 저쪽에 보니까 정면에서 불씨가 따닥따닥 이렇게 튀는 거예요. 그래서 소화전으로 그쪽(발코니)을 집중 공격 했는데…. 아 이러다 죽는구나."]

아파트 발코니에 있던 전동휠체어 배터리에서 불이 난 건데, 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이 빨리 대처해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안기영/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경찰서나 소방보다 (제가) 빨리 올 수 있는 구조가 되어서 먼저 뛰어왔는데, 안쪽이 불꽃이 안 보이고 완전히 캄캄한 밤처럼 아예 내부가 안 보여서…."]

앞선 지난 17일 서울 마포와 19일 동두천시에서도 충전 중이던 배터리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 또다시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불이 난 건데, 자칫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충전해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엔 여덟 달 동안 110여 건에 달합니다.

소방 당국도 배터리 화재 특성상 1,000도 이상의 온도로 화염이 이는 이른바 '열폭주' 현상 탓에 배터리 관리에 주의를 당부합니다.

[제용기/부산 중부소방서장 : "빠른 대피가 최우선인데, (가연물이 있는) 방에서 하지 마시고 베란다라든지 밑에 타일로 돼 있는, 연소할 수 있는 가연물이 적은 장소에서 충전을 (해야 합니다)."]

이밖에 소방 당국은 인증 제품 사용과 잠든 시간 충전 금지, 손상된 배터리 즉시 폐기 등 배터리 화재 예방 수칙을 꼭 지킬 것을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화면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주택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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