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싱턴, 직접 순찰할 것”…‘연방 통제’ 동조 여론 노린 듯

입력 2025.08.22 (06:26) 수정 2025.08.22 (1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 거리를 직접 순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치안 상황이 심각하다며 워싱턴 D.C. 치안을 연방정부 통제하에 두고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찰·군인과 함께 워싱턴 D.C. 거리 순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D.C.의 범죄가 국가 비상사태 수준에 이르렀다며 경찰을 통제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한 지 열흘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토드 스타네스' 라디오 인터뷰 : "오늘 밤 나는 경찰, 군과 함께 나설 것입니다."]

자신이 직접 순찰에 나섬으로써 자신의 결정에 대한 동조 여론을 확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재 연방정부의 치안 개입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는 상황.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D.C. 주민의 80%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찰력 장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워싱턴에 배치된 주 방위군을 격려하기 위해 유니언 스테이션을 찾았다가 거친 야유 세례를 받았습니다.

["워싱턴을 해방하라!"]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여론조사가 잘못됐다며, 보란 듯 더 많은 군을 투입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도시가 폭력과 무질서, 혼란에 잠식당하도록 내버려둘 필요는 없습니다."]

[스티븐 밀러/백악관 부비서실장 : "범죄자와 갱단을 뿌리 뽑기 위해 이 도시에 수천 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난 11일 첫 배치된 주 방위군 800명에 이어 이번 주말까지 워싱턴에 집결하는 병력은 2천 명에 이를 걸로 예상됩니다.

실제 치안이 좋아졌는지는 의문이란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 거리 순찰에 나서면서 워싱턴 D.C.의 정치적 분열이 더 깊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출처:'토드 스타네스' 라디오쇼/자료조사:문수빈 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워싱턴, 직접 순찰할 것”…‘연방 통제’ 동조 여론 노린 듯
    • 입력 2025-08-22 06:26:11
    • 수정2025-08-22 10:32:57
    뉴스광장 1부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 거리를 직접 순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치안 상황이 심각하다며 워싱턴 D.C. 치안을 연방정부 통제하에 두고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찰·군인과 함께 워싱턴 D.C. 거리 순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D.C.의 범죄가 국가 비상사태 수준에 이르렀다며 경찰을 통제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한 지 열흘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토드 스타네스' 라디오 인터뷰 : "오늘 밤 나는 경찰, 군과 함께 나설 것입니다."]

자신이 직접 순찰에 나섬으로써 자신의 결정에 대한 동조 여론을 확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재 연방정부의 치안 개입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는 상황.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D.C. 주민의 80%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찰력 장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워싱턴에 배치된 주 방위군을 격려하기 위해 유니언 스테이션을 찾았다가 거친 야유 세례를 받았습니다.

["워싱턴을 해방하라!"]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여론조사가 잘못됐다며, 보란 듯 더 많은 군을 투입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도시가 폭력과 무질서, 혼란에 잠식당하도록 내버려둘 필요는 없습니다."]

[스티븐 밀러/백악관 부비서실장 : "범죄자와 갱단을 뿌리 뽑기 위해 이 도시에 수천 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난 11일 첫 배치된 주 방위군 800명에 이어 이번 주말까지 워싱턴에 집결하는 병력은 2천 명에 이를 걸로 예상됩니다.

실제 치안이 좋아졌는지는 의문이란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 거리 순찰에 나서면서 워싱턴 D.C.의 정치적 분열이 더 깊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출처:'토드 스타네스' 라디오쇼/자료조사:문수빈 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