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 “양수가 터졌어요”…순찰차 도움에 무사 출산

입력 2025.08.22 (21:36) 수정 2025.08.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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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꽉 막힌 출근길 도로에서 응급 상황을 맞은 임신부가 경찰과 다른 운전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낳았습니다.

거의 한 시간이 걸린다는 길을 9분 만에 갔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 반, 비상등을 켠 채 황급히 경찰 지구대로 들어오는 남성.

임신한 아내가 양수가 터져 급히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출근 차량들로 꽉 막힌 도로를 뚫고 나갈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조송이/산모 : "출근 시간이랑 겹쳐서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니까 거의 50분 정도가 잡혀서, 병원에서는 20분 내로 오라고…"]

119구급차를 기다리기엔 일분일초가 촉박한 상황.

경찰관들은 곧바로 여성을 순찰차에 옮겨 태우고 출근길 정체를 뚫기 시작합니다.

사이렌 소리에 다른 차량들이 길을 터주고, 차선을 넘나들며 최적의 동선을 찾아 달립니다.

그 사이 심해지는 진통에 손잡이를 부여잡고 힘겨워하는 여성.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을 추월하고 지름길을 내달린 순찰차는 병원까지 출근 시간대 50분 넘게 걸리는 길을 9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김선기/대전역지구대 순경 :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어서 예상보다 더 빨리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민들도 사이렌 울리니까 양옆으로 이렇게 양보 많이 해주셔서."]

병원에 도착한 여성은 무사히 3.2kg 건강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조송이/산모 : "(병원에) 갔을 때 유도제 투입해서 바로 출산했거든요.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아이 잘 키우도록 할게요."]

위기에 빠진 젊은 부부에게 경찰의 신속한 판단과 대처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화면제공: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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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막힌 도로 “양수가 터졌어요”…순찰차 도움에 무사 출산
    • 입력 2025-08-22 21:36:45
    • 수정2025-08-22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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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꽉 막힌 출근길 도로에서 응급 상황을 맞은 임신부가 경찰과 다른 운전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낳았습니다.

거의 한 시간이 걸린다는 길을 9분 만에 갔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 반, 비상등을 켠 채 황급히 경찰 지구대로 들어오는 남성.

임신한 아내가 양수가 터져 급히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출근 차량들로 꽉 막힌 도로를 뚫고 나갈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조송이/산모 : "출근 시간이랑 겹쳐서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니까 거의 50분 정도가 잡혀서, 병원에서는 20분 내로 오라고…"]

119구급차를 기다리기엔 일분일초가 촉박한 상황.

경찰관들은 곧바로 여성을 순찰차에 옮겨 태우고 출근길 정체를 뚫기 시작합니다.

사이렌 소리에 다른 차량들이 길을 터주고, 차선을 넘나들며 최적의 동선을 찾아 달립니다.

그 사이 심해지는 진통에 손잡이를 부여잡고 힘겨워하는 여성.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을 추월하고 지름길을 내달린 순찰차는 병원까지 출근 시간대 50분 넘게 걸리는 길을 9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김선기/대전역지구대 순경 :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어서 예상보다 더 빨리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민들도 사이렌 울리니까 양옆으로 이렇게 양보 많이 해주셔서."]

병원에 도착한 여성은 무사히 3.2kg 건강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조송이/산모 : "(병원에) 갔을 때 유도제 투입해서 바로 출산했거든요.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아이 잘 키우도록 할게요."]

위기에 빠진 젊은 부부에게 경찰의 신속한 판단과 대처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화면제공: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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