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17년 만에 공동발표문 채택…“미래지향적 한일 협력”

입력 2025.08.23 (21:02) 수정 2025.08.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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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3분간 진행된 정상 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을 만들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오늘(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러한 내용의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습니다.

양국 정상 간 공동 발표문 채택은 2008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발표문에는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해 파트너인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어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돼 온 한일 관계의 기반에 입각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명시됐습니다.

또,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 "양국 간 셔틀 외교 재개…한일, 저출산 등 공동대응 협의체"

공동 발표문에는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 ▲인적교류 확대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 크게 네 가지가 담겼습니다.

먼저, 양 정상은 이번 회담으로 양국 간 셔틀 외교가 조기에 재개됐다고 평가하며, 정상 및 각급 차원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경제·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수소·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인구 감소, 지방 활성화,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동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양 정상은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을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하는 한편,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나 러·북 간 군사협력의 심화에 대해 함께 대처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있는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담겼습니다.

양 정상은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도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자"며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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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3 21:02:19
    • 수정2025-08-23 21:02:57
    정치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3분간 진행된 정상 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을 만들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오늘(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러한 내용의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습니다.

양국 정상 간 공동 발표문 채택은 2008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발표문에는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해 파트너인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어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돼 온 한일 관계의 기반에 입각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명시됐습니다.

또,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 "양국 간 셔틀 외교 재개…한일, 저출산 등 공동대응 협의체"

공동 발표문에는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 ▲인적교류 확대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 크게 네 가지가 담겼습니다.

먼저, 양 정상은 이번 회담으로 양국 간 셔틀 외교가 조기에 재개됐다고 평가하며, 정상 및 각급 차원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경제·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수소·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인구 감소, 지방 활성화,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동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양 정상은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을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하는 한편,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나 러·북 간 군사협력의 심화에 대해 함께 대처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있는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담겼습니다.

양 정상은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도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자"며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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