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거듭되는 미국 선거구 조정…목표는 트럼프 중간평가

입력 2025.08.25 (06:42) 수정 2025.08.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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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평가가 될 내년 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수싸움이 시작됐습니다.

트럼프의 공화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텍사스의 선거구를 일방적으로 조정하자, 민주당도 캘리포니아에서 똑같은 꼼수를 동원했습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의회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만지지 마! 손대지 말라고!"]

공화당이 민주당 성향의 대도시 유권자들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선거구를 일방 조정하려고 하자, 민주당이 점거 시위를 벌인 겁니다.

거센 반발에도 텍사스 선거구 조정안은 다수결로 통과가 유력합니다.

이대로면 공화당은 내년 가을 중간선거 때, 텍사스주에서 연방 하원 5석을 더 차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체 하원에서 공화당이 단 3석만 민주당에 앞선 상황인데, 이게 뒤집힐까 봐,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쓴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러니까 하원 선거구 지도를 완전히 다시 그리라고 한 거죠?) 아니요. 아주 단순하게 다시 그리라는 겁니다. 5개 의석만 추가할 겁니다."]

민주당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민주당이 똑같이 하원 5석을 더 확보할 수 있게 선거구 조정을 추진 중입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우리는 불에는 불로 맞서 싸울 겁니다. 이제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어떻게 강경하게 대응하는 지가 문제입니다."]

미국 선거구 획정은 인구 변화에 따라 10년에 한 번씩 하게 돼 있지만, 각 주를 주도하는 정당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선거구를 긋는 게리맨더링 꼼수들이 자행돼 왔습니다.

트럼프가 시작한 선거구 획정은 전국적으로 불붙는 양상입니다.

공화당이 이끄는 플로리다, 인디애나가 나서자, 민주당 쪽의 일리노이, 메릴랜드가 반격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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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수’ 거듭되는 미국 선거구 조정…목표는 트럼프 중간평가
    • 입력 2025-08-25 06:42:39
    • 수정2025-08-25 08: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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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평가가 될 내년 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수싸움이 시작됐습니다.

트럼프의 공화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텍사스의 선거구를 일방적으로 조정하자, 민주당도 캘리포니아에서 똑같은 꼼수를 동원했습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의회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만지지 마! 손대지 말라고!"]

공화당이 민주당 성향의 대도시 유권자들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선거구를 일방 조정하려고 하자, 민주당이 점거 시위를 벌인 겁니다.

거센 반발에도 텍사스 선거구 조정안은 다수결로 통과가 유력합니다.

이대로면 공화당은 내년 가을 중간선거 때, 텍사스주에서 연방 하원 5석을 더 차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체 하원에서 공화당이 단 3석만 민주당에 앞선 상황인데, 이게 뒤집힐까 봐,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쓴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러니까 하원 선거구 지도를 완전히 다시 그리라고 한 거죠?) 아니요. 아주 단순하게 다시 그리라는 겁니다. 5개 의석만 추가할 겁니다."]

민주당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민주당이 똑같이 하원 5석을 더 확보할 수 있게 선거구 조정을 추진 중입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우리는 불에는 불로 맞서 싸울 겁니다. 이제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어떻게 강경하게 대응하는 지가 문제입니다."]

미국 선거구 획정은 인구 변화에 따라 10년에 한 번씩 하게 돼 있지만, 각 주를 주도하는 정당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선거구를 긋는 게리맨더링 꼼수들이 자행돼 왔습니다.

트럼프가 시작한 선거구 획정은 전국적으로 불붙는 양상입니다.

공화당이 이끄는 플로리다, 인디애나가 나서자, 민주당 쪽의 일리노이, 메릴랜드가 반격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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