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시장 진출 교두보…한수원·두산에너빌 엑스에너지 등과 MOU ​

입력 2025.08.26 (11:43) 수정 2025.08.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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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기업들이 현지 시각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자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기업 간 양해각서(MOU) 4건이 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 간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주요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가 대표모델로 개발하는 'Xe-100'을 기반으로 아마존이 주도하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산업용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 아래 Xe-100의 상용화를 추진 중입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엑스에너지와의 전략적 협약을 계기로 신규 원전을 통해 5G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 속에 SMR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뜻깊다"며 "이번 협약이 양국 에너지 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두산의 검증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사업자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도 맺었습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AI 구현에 필수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는 에너지 업체로,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가 공동 설립자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약 2천335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이곳에 대형 원전과 SMR, 가스복합화력, 태양광 등을 결합한 11GW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와 이를 연계할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 중입니다.

한수원과 삼성물산도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하며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와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농축우라늄 공급 물량 확대 계약도 맺었습니다.

센트러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게 한수원 설명입니다.

한수원이 센트러스와 맺은 MOU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참여했습니다. 한수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착공 예정인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에 대한 공동 투자와 농축 사업 관련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세계적으로 SMR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SMR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미국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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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6 11:43:39
    • 수정2025-08-26 11:47:58
    경제
한미 양국 기업들이 현지 시각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자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기업 간 양해각서(MOU) 4건이 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 간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주요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가 대표모델로 개발하는 'Xe-100'을 기반으로 아마존이 주도하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산업용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 아래 Xe-100의 상용화를 추진 중입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엑스에너지와의 전략적 협약을 계기로 신규 원전을 통해 5G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 속에 SMR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뜻깊다"며 "이번 협약이 양국 에너지 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두산의 검증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사업자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도 맺었습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AI 구현에 필수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는 에너지 업체로,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가 공동 설립자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약 2천335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이곳에 대형 원전과 SMR, 가스복합화력, 태양광 등을 결합한 11GW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와 이를 연계할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 중입니다.

한수원과 삼성물산도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하며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와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농축우라늄 공급 물량 확대 계약도 맺었습니다.

센트러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게 한수원 설명입니다.

한수원이 센트러스와 맺은 MOU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참여했습니다. 한수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착공 예정인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에 대한 공동 투자와 농축 사업 관련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세계적으로 SMR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SMR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미국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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