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통행료 2천 원’…“인천 시민 무료·협약 재검토”

입력 2025.08.26 (21:39) 수정 2025.08.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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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1월 개통을 앞둔 인천국제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의 통행료가 2천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인천시는 내년 4월부터 인천 시민들에게 무료, 장기적으로는 모든 이용객에게 완전히 무료화하겠다며, 실시협약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3연륙교'의 통행료가 2천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영종과 청라 주민은 개통과 함께, 인천 시민은 내년 4월부터 모두 무료입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인천 시민에 대해서는 (통행료 감면)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로 바로 무료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제3연륙교 공사비의 79%를 영종과 청라 주민들이 아파트 분양금으로 이미 납부했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과 정치권은 인천공항 이용객과 섬 주민들을 위해 통행료를 전면 무료화해야 한다며, 헌법소원까지 제기했습니다.

[배준영/국회의원/중구 강화 옹진 : "인천공항은 당연히 무료로, 공공시설을 무료로 접근하려고 하는 국민들의 행복권과 평등권을 침해하면 안 됩니다."]

최대 관건은 통행량이 줄어들 영종과 인천대교의 손실금 부담 문제입니다.

인천시는 2039년까지 약 3천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손실금 협약을 전면 재검토하고, 영종과 청라 신도시 개발로 2조 원이 넘는 수익을 챙긴 LH가 손실금을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국토부와 LH, 관련 공무원을 고발하고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송원/인천경실련 사무처장 : "형사고발·헌법소원·감사원 감사청구·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통해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2020년 맺은 손실금 협약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국토부·인천시. 사업자가 (2020년에) 하기로 했던 대로, 기존의 합의를 뒤엎을만한 검토를 하지는 않았다는 거죠."]

제3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 무료화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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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연륙교 ‘통행료 2천 원’…“인천 시민 무료·협약 재검토”
    • 입력 2025-08-26 21:39:40
    • 수정2025-08-26 21:46:03
    뉴스9(경인)
[앵커]

내년 1월 개통을 앞둔 인천국제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의 통행료가 2천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인천시는 내년 4월부터 인천 시민들에게 무료, 장기적으로는 모든 이용객에게 완전히 무료화하겠다며, 실시협약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3연륙교'의 통행료가 2천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영종과 청라 주민은 개통과 함께, 인천 시민은 내년 4월부터 모두 무료입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인천 시민에 대해서는 (통행료 감면)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로 바로 무료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제3연륙교 공사비의 79%를 영종과 청라 주민들이 아파트 분양금으로 이미 납부했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과 정치권은 인천공항 이용객과 섬 주민들을 위해 통행료를 전면 무료화해야 한다며, 헌법소원까지 제기했습니다.

[배준영/국회의원/중구 강화 옹진 : "인천공항은 당연히 무료로, 공공시설을 무료로 접근하려고 하는 국민들의 행복권과 평등권을 침해하면 안 됩니다."]

최대 관건은 통행량이 줄어들 영종과 인천대교의 손실금 부담 문제입니다.

인천시는 2039년까지 약 3천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손실금 협약을 전면 재검토하고, 영종과 청라 신도시 개발로 2조 원이 넘는 수익을 챙긴 LH가 손실금을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국토부와 LH, 관련 공무원을 고발하고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송원/인천경실련 사무처장 : "형사고발·헌법소원·감사원 감사청구·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통해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2020년 맺은 손실금 협약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국토부·인천시. 사업자가 (2020년에) 하기로 했던 대로, 기존의 합의를 뒤엎을만한 검토를 하지는 않았다는 거죠."]

제3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 무료화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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