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체제개편 시기 조정 약속”…제주도 출구전략 가시화?
입력 2025.08.26 (21:44)
수정 2025.08.26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초자치단체 설치 시기를 내년 7월이 아닌 그 이후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제주도 입장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제주도가 사실상 출구전략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영훈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자리를 함께한 당정협의회.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요구 마지노선을 앞두고 전격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역 국회의원 3명은 이구동성으로 내년 7월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문대림 의원은 SNS를 통해 제주도가 행안부와 충분히 협의하고 국정과제 이행 로드맵에 따라 시기와 방법을 조정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내년 7월 행정체제개편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제주도정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기 조정이 언급된 겁니다.
[문대림/국회의원 : "(행정체제개편이) 국정 과제에 반영됐기 때문에 속도를 냈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면 시기 조절에 대해서는 이제 전향적인 생각을 갖겠다는 것이고요, 오영훈 도지사도."]
주민투표 요구 권한이 있는 행안부의 입장도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정구역을 2개로 할지, 3개로 할지, 정리해달라는 겁니다.
제주도는 공론화 절차를 통해 3개 행정구역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김한규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제주시 쪼개기 방지법안'이 살아 있는 한, 막판 행안부 설득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의 평가도 냉정해 내년 7월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동력 확보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위성곤/국회의원/국정기획위원회 위원 :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는 실제 현실적으로, (행정체제개편을) 시기적으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게 일반적인 공감대였던 것 같습니다."]
행정체제개편과 관련된 도의회 여론조사 결과가 다음 달 2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가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기초자치단체 설치 시기를 내년 7월이 아닌 그 이후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제주도 입장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제주도가 사실상 출구전략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영훈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자리를 함께한 당정협의회.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요구 마지노선을 앞두고 전격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역 국회의원 3명은 이구동성으로 내년 7월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문대림 의원은 SNS를 통해 제주도가 행안부와 충분히 협의하고 국정과제 이행 로드맵에 따라 시기와 방법을 조정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내년 7월 행정체제개편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제주도정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기 조정이 언급된 겁니다.
[문대림/국회의원 : "(행정체제개편이) 국정 과제에 반영됐기 때문에 속도를 냈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면 시기 조절에 대해서는 이제 전향적인 생각을 갖겠다는 것이고요, 오영훈 도지사도."]
주민투표 요구 권한이 있는 행안부의 입장도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정구역을 2개로 할지, 3개로 할지, 정리해달라는 겁니다.
제주도는 공론화 절차를 통해 3개 행정구역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김한규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제주시 쪼개기 방지법안'이 살아 있는 한, 막판 행안부 설득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의 평가도 냉정해 내년 7월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동력 확보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위성곤/국회의원/국정기획위원회 위원 :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는 실제 현실적으로, (행정체제개편을) 시기적으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게 일반적인 공감대였던 것 같습니다."]
행정체제개편과 관련된 도의회 여론조사 결과가 다음 달 2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가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행정체제개편 시기 조정 약속”…제주도 출구전략 가시화?
-
- 입력 2025-08-26 21:44:35
- 수정2025-08-26 21:53:46

[앵커]
기초자치단체 설치 시기를 내년 7월이 아닌 그 이후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제주도 입장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제주도가 사실상 출구전략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영훈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자리를 함께한 당정협의회.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요구 마지노선을 앞두고 전격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역 국회의원 3명은 이구동성으로 내년 7월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문대림 의원은 SNS를 통해 제주도가 행안부와 충분히 협의하고 국정과제 이행 로드맵에 따라 시기와 방법을 조정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내년 7월 행정체제개편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제주도정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기 조정이 언급된 겁니다.
[문대림/국회의원 : "(행정체제개편이) 국정 과제에 반영됐기 때문에 속도를 냈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면 시기 조절에 대해서는 이제 전향적인 생각을 갖겠다는 것이고요, 오영훈 도지사도."]
주민투표 요구 권한이 있는 행안부의 입장도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정구역을 2개로 할지, 3개로 할지, 정리해달라는 겁니다.
제주도는 공론화 절차를 통해 3개 행정구역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김한규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제주시 쪼개기 방지법안'이 살아 있는 한, 막판 행안부 설득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의 평가도 냉정해 내년 7월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동력 확보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위성곤/국회의원/국정기획위원회 위원 :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는 실제 현실적으로, (행정체제개편을) 시기적으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게 일반적인 공감대였던 것 같습니다."]
행정체제개편과 관련된 도의회 여론조사 결과가 다음 달 2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가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기초자치단체 설치 시기를 내년 7월이 아닌 그 이후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제주도 입장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제주도가 사실상 출구전략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영훈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자리를 함께한 당정협의회.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요구 마지노선을 앞두고 전격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역 국회의원 3명은 이구동성으로 내년 7월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문대림 의원은 SNS를 통해 제주도가 행안부와 충분히 협의하고 국정과제 이행 로드맵에 따라 시기와 방법을 조정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내년 7월 행정체제개편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제주도정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기 조정이 언급된 겁니다.
[문대림/국회의원 : "(행정체제개편이) 국정 과제에 반영됐기 때문에 속도를 냈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면 시기 조절에 대해서는 이제 전향적인 생각을 갖겠다는 것이고요, 오영훈 도지사도."]
주민투표 요구 권한이 있는 행안부의 입장도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정구역을 2개로 할지, 3개로 할지, 정리해달라는 겁니다.
제주도는 공론화 절차를 통해 3개 행정구역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김한규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제주시 쪼개기 방지법안'이 살아 있는 한, 막판 행안부 설득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의 평가도 냉정해 내년 7월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동력 확보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위성곤/국회의원/국정기획위원회 위원 :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는 실제 현실적으로, (행정체제개편을) 시기적으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게 일반적인 공감대였던 것 같습니다."]
행정체제개편과 관련된 도의회 여론조사 결과가 다음 달 2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가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
-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강탁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