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폭격한 곳 또 폭격…“의료인·언론인 겨냥” 비난

입력 2025.08.26 (22:05) 수정 2025.08.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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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지지구의 병원을 두 차례 연달아 공습했습니다.

첫 공습 현장을 수습하던 중에 2차 공습이 이어지면서 구조대원과 언론인 등 20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폭격당한 가자지구 병원 건물 외부 계단에서 구급대원들이 부상자 구조 작업을 합니다.

하지만, 첫 번째 공습 17분 뒤 이스라엘군은 같은 곳을 또 폭격했습니다.

구조와 취재를 위해 사람들이 몰릴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겨냥한다는 비판을 받는 공격 행태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공습으로 숨진 20명 중에는 구급대원 다수와 언론인 5명이 포함됐습니다.

폭격 장면은 한 아랍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UN과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들고 일어나 이스라엘의 병원 폭격을 규탄하고, 종전을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UN 사무총장 대변인 : "유엔사무총장은 이번 살상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성명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지만, 군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하는 일은 없으며, 오히려, 병원을 방패막이로 삼는 하마스가 문제라는 겁니다.

[에피 데프린/준장/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병원을 포함한 민간 인프라를 의도적으로 방패막이로 사용합니다."]

이스라엘을 줄곧 지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공습을 놓고는 악몽 같은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오늘 오전부터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 단체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종전 촉구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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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폭격한 곳 또 폭격…“의료인·언론인 겨냥” 비난
    • 입력 2025-08-26 22:05:12
    • 수정2025-08-26 22: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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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지지구의 병원을 두 차례 연달아 공습했습니다.

첫 공습 현장을 수습하던 중에 2차 공습이 이어지면서 구조대원과 언론인 등 20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폭격당한 가자지구 병원 건물 외부 계단에서 구급대원들이 부상자 구조 작업을 합니다.

하지만, 첫 번째 공습 17분 뒤 이스라엘군은 같은 곳을 또 폭격했습니다.

구조와 취재를 위해 사람들이 몰릴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겨냥한다는 비판을 받는 공격 행태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공습으로 숨진 20명 중에는 구급대원 다수와 언론인 5명이 포함됐습니다.

폭격 장면은 한 아랍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UN과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들고 일어나 이스라엘의 병원 폭격을 규탄하고, 종전을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UN 사무총장 대변인 : "유엔사무총장은 이번 살상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성명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지만, 군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하는 일은 없으며, 오히려, 병원을 방패막이로 삼는 하마스가 문제라는 겁니다.

[에피 데프린/준장/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병원을 포함한 민간 인프라를 의도적으로 방패막이로 사용합니다."]

이스라엘을 줄곧 지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공습을 놓고는 악몽 같은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오늘 오전부터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 단체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종전 촉구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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