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기 관리 ‘엉망’

입력 2006.02.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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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범죄 우려 때문에 무엇보다 잘 관리돼야 할 총기에 대한 경찰의 관리가 엉망입니다.

허가 기간을 넘겼거나 심지어 경찰 전산망에도 없는 총기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과 밀렵감시단이 덮친 경북지역의 한 총포삽니다.

비밀창고 안에서 공기총 열 네정이 나왔습니다.

모두 경찰 관리망을 비웃듯 몰래 숨겨둔 이른바 '무적 총기'들입니다.

경찰의 조회 결과 이 가운데 여덟 정은 허가 기간이 끝나 반환해야 할 총이고 석 정은 아예 경찰 전산망에서 자료 조차 없는 총입니다.

또, 나머지 3정도 분실 신고됐거나 허가가 취소돼 폐기 처분해야 할 총입니다.

<녹취> 포항 북부경찰서 총기 담당 경찰관 : "진열대가 아닌 창고는 찾아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러한 무적 총기와 장전 손잡이 등 총의 주요 부품들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임승호(대한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이러한 무적 총기들은 전국에 산재하고 주로 밀렵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경찰에 반환해야 할 총포 소지 허가증과 주민등록증들이 나온 것은 경찰 총기관리의 허술함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박종호(검찰 특별사법경찰관) : "총 갖고 있는 사람 허가증인데 왜 안주나..이해가 안됩니다."

<인터뷰> 총포사 주인 : "7,8년전 총 팔때는 주민증 복사해서 총 팔았습니다. 그때 복사하면서..."

검찰은 총포상을 구속하고 무적 총기의 유통 실태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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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총기 관리 ‘엉망’
    • 입력 2006-02-08 07: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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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범죄 우려 때문에 무엇보다 잘 관리돼야 할 총기에 대한 경찰의 관리가 엉망입니다. 허가 기간을 넘겼거나 심지어 경찰 전산망에도 없는 총기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과 밀렵감시단이 덮친 경북지역의 한 총포삽니다. 비밀창고 안에서 공기총 열 네정이 나왔습니다. 모두 경찰 관리망을 비웃듯 몰래 숨겨둔 이른바 '무적 총기'들입니다. 경찰의 조회 결과 이 가운데 여덟 정은 허가 기간이 끝나 반환해야 할 총이고 석 정은 아예 경찰 전산망에서 자료 조차 없는 총입니다. 또, 나머지 3정도 분실 신고됐거나 허가가 취소돼 폐기 처분해야 할 총입니다. <녹취> 포항 북부경찰서 총기 담당 경찰관 : "진열대가 아닌 창고는 찾아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러한 무적 총기와 장전 손잡이 등 총의 주요 부품들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임승호(대한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이러한 무적 총기들은 전국에 산재하고 주로 밀렵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경찰에 반환해야 할 총포 소지 허가증과 주민등록증들이 나온 것은 경찰 총기관리의 허술함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박종호(검찰 특별사법경찰관) : "총 갖고 있는 사람 허가증인데 왜 안주나..이해가 안됩니다." <인터뷰> 총포사 주인 : "7,8년전 총 팔때는 주민증 복사해서 총 팔았습니다. 그때 복사하면서..." 검찰은 총포상을 구속하고 무적 총기의 유통 실태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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