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신용 대출 ‘막막’

입력 2006.02.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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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소기업이 담보나 보증서 없이도 신용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선진 금융 질서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은행의 담보 요구 관행 고수와 관련 업계의 참여 저조로 겉돌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업체는 운전자금 30억 원이 필요했지만 공장을 새로 짓느라 이미 은행에서 26억 원을 차입한 뒤여서 담보 부족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기업 신용 평가를 받아 담보 부족을 해결하고 자금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거래처의 안전성 등 기업의 건실성이 높게 평가받은 결괍니다.

<인터뷰> 김건용(사바스 사장) : "오히려 다른 은행에서도 필요한 게 없냐고 제의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신용 평가를 받는 중소기업은 전국 320만 개 중 7만 개로 3%도 안 됩니다.

중소기업 신용 평가제를 모르는 업체가 40%를 넘을 정도로 홍보가 부족한데다 절반이 넘는 은행이 여전히 담보나 보증서를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농협중앙회 인천지점 : "외부기관의 신용평가 자료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보조 자료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내년말부터는 은행들이 거래 기업에 대해 담보보다는 신용도를 우선하는 新 바젤 협약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기업 신용평가는 발등에 불입니다.

<인터뷰> 이재충(한국기업데이터 인천지사장) : "신용평가를 안 받으면 대출이나 상거래, 공공기관 납품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습니다."

은행과 기업, 기업간 신용 상거래의 조기 정착을 위한 비합리적 관행 혁파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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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신용 대출 ‘막막’
    • 입력 2006-02-08 07: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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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소기업이 담보나 보증서 없이도 신용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선진 금융 질서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은행의 담보 요구 관행 고수와 관련 업계의 참여 저조로 겉돌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업체는 운전자금 30억 원이 필요했지만 공장을 새로 짓느라 이미 은행에서 26억 원을 차입한 뒤여서 담보 부족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기업 신용 평가를 받아 담보 부족을 해결하고 자금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거래처의 안전성 등 기업의 건실성이 높게 평가받은 결괍니다. <인터뷰> 김건용(사바스 사장) : "오히려 다른 은행에서도 필요한 게 없냐고 제의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신용 평가를 받는 중소기업은 전국 320만 개 중 7만 개로 3%도 안 됩니다. 중소기업 신용 평가제를 모르는 업체가 40%를 넘을 정도로 홍보가 부족한데다 절반이 넘는 은행이 여전히 담보나 보증서를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농협중앙회 인천지점 : "외부기관의 신용평가 자료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보조 자료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내년말부터는 은행들이 거래 기업에 대해 담보보다는 신용도를 우선하는 新 바젤 협약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기업 신용평가는 발등에 불입니다. <인터뷰> 이재충(한국기업데이터 인천지사장) : "신용평가를 안 받으면 대출이나 상거래, 공공기관 납품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습니다." 은행과 기업, 기업간 신용 상거래의 조기 정착을 위한 비합리적 관행 혁파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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