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비리’ 총수 일가 등 전원 집유

입력 2006.02.08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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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두산그룹 총수일가와 그룹 경영진에게 모두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횡령금이 전액 반환됐다는 이유등으로 법원이 이런 판결을 내리자 또 다시 재벌 봐주기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삿돈 286억 원을 횡령하고 2천억 원 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두산그룹 형제들에게 모두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박용성, 박용오 전 회장에게는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 원 씩이 박용만 전 부회장과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에게는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습니다.

"이들이 비자금을 조성한 뒤 개인 용도로 써 죄질이 무겁지만 이미 경영에서 물러났고 대출금 등을 모두 갚았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나머지 두산 경영진 10명도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른바 '형제의 난'의 두 당사자인 박용오 박용성 전 회장은 오늘 법정에서 눈 인사 한번 없이 멀리 앉아 있다 법정을 나서면서도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신임대법원장 취임이후 대형 비리 엄단을 강조해 왔던 사법부의 이번 판결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웅(좋은기업연구소장): "심각한 범죄인 비자금,횡령,분식회계 등에 법원이 과거처럼 너무 관대하다."

5%도 안되는 지분으로 회삿돈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한 기업주들에게 내린 이번 집행유예 선고에 재벌 앞에 약해지는 사법부란 비난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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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비리’ 총수 일가 등 전원 집유
    • 입력 2006-02-08 21:10: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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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두산그룹 총수일가와 그룹 경영진에게 모두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횡령금이 전액 반환됐다는 이유등으로 법원이 이런 판결을 내리자 또 다시 재벌 봐주기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삿돈 286억 원을 횡령하고 2천억 원 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두산그룹 형제들에게 모두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박용성, 박용오 전 회장에게는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 원 씩이 박용만 전 부회장과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에게는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습니다. "이들이 비자금을 조성한 뒤 개인 용도로 써 죄질이 무겁지만 이미 경영에서 물러났고 대출금 등을 모두 갚았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나머지 두산 경영진 10명도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른바 '형제의 난'의 두 당사자인 박용오 박용성 전 회장은 오늘 법정에서 눈 인사 한번 없이 멀리 앉아 있다 법정을 나서면서도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신임대법원장 취임이후 대형 비리 엄단을 강조해 왔던 사법부의 이번 판결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웅(좋은기업연구소장): "심각한 범죄인 비자금,횡령,분식회계 등에 법원이 과거처럼 너무 관대하다." 5%도 안되는 지분으로 회삿돈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한 기업주들에게 내린 이번 집행유예 선고에 재벌 앞에 약해지는 사법부란 비난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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