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어린이’ 위험 앞에 무방비

입력 2006.02.1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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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처럼 어린이들만 집에 있다가 무방비로 화재에 숨지는 안타까운 참변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홍찬의 기자가 문제점과 대책을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영월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비극은 불과 20일 전 경남 창원에서도 발생해, 6살과 5살 남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2천4년 12월에도 서울에서 다세대 주택 화재로 세 남매가 숨졌습니다.

맞벌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이른바 '나 홀로 어린이 화재'는 지난 해만도 6건이 일어나 어린이 10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최태영 (소방 방재청): "경제 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맞벌이가 늘어나는데 아이를 돌볼 시설은 없어 이런 화재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들은 어린이를 혼자 집에 두는 것을 일종의 '아동 학대'로 여깁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12살 미만의 어린이를 집에 홀로 두면 형사 처벌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맞벌이 부모 증가와 경제난 등으로 나 홀로 어린이가 늘고 있지만 이들의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설 등 제도가 크게 미흡한 실정입니다.

<인터뷰>윤선화 (한국생활안전연합 공동대표): "미국은 지역 사회의 청소년을 어린이 베이비시터로 활용해서 저소득층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청소년들에게는 양육의 경험을 쌓게 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화재 때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법, 제도 보완과 함께 교육기관과 가정에서 안전 교육의 생활화가 절실합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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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어린이’ 위험 앞에 무방비
    • 입력 2006-02-10 21:17:0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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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처럼 어린이들만 집에 있다가 무방비로 화재에 숨지는 안타까운 참변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홍찬의 기자가 문제점과 대책을 생각해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영월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비극은 불과 20일 전 경남 창원에서도 발생해, 6살과 5살 남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2천4년 12월에도 서울에서 다세대 주택 화재로 세 남매가 숨졌습니다. 맞벌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이른바 '나 홀로 어린이 화재'는 지난 해만도 6건이 일어나 어린이 10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최태영 (소방 방재청): "경제 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맞벌이가 늘어나는데 아이를 돌볼 시설은 없어 이런 화재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들은 어린이를 혼자 집에 두는 것을 일종의 '아동 학대'로 여깁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12살 미만의 어린이를 집에 홀로 두면 형사 처벌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맞벌이 부모 증가와 경제난 등으로 나 홀로 어린이가 늘고 있지만 이들의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설 등 제도가 크게 미흡한 실정입니다. <인터뷰>윤선화 (한국생활안전연합 공동대표): "미국은 지역 사회의 청소년을 어린이 베이비시터로 활용해서 저소득층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청소년들에게는 양육의 경험을 쌓게 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화재 때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법, 제도 보완과 함께 교육기관과 가정에서 안전 교육의 생활화가 절실합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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