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기업활동에 인터넷 조직 관리

입력 2006.02.13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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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형 폭력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합법적으로 이권에 개입하면서 조직 관리도 인터넷으로 할 정도로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격에 짧은 머리.

검은 정장을 입은 청년들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신촌과 이대 근처를 활동무대로 한 이른바 신촌이대식구팝니다.

<녹취> 이웃 주민: "너네 이런 식으로 할래" 막 욕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지시하는 거..."

이번에 검거된 폭력조직은 술집 등에서 돈을 뜯기보다는 버젓이 기업을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유현철(광역수사대 대장): "건축업소나 사채업소 등을 허가받아 세워놓고 이권을 챙겼다는 데 특징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여러 계파를 합쳐 규모도 키우고 조직 내 경쟁도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재개발 건축사업에서 이익이 가장 크다는 고철사업에 개입해, 세력 순으로 이권을 나눠 가졌습니다.

<녹취> 건설회사 관계자: "큰소리 치고 목소리부터 높이고...어차피 아시다시피 건설회사의 생리거든요"

이들이 이런 식으로 챙긴 돈은 밝혀진 것만 30억 원에 이릅니다.

조직원을 관리하는 방법도 전과는 달랐습니다.

인터넷으로 조직원들의 근황을 보고받고 모임 장소나 행동 지침도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조직원 200명이 5억원 가량의 교통사고 보험사기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이 고정적으로 드나든 서울 시내 25개 병원의 가담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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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조직, 기업활동에 인터넷 조직 관리
    • 입력 2006-02-13 21:15: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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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형 폭력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합법적으로 이권에 개입하면서 조직 관리도 인터넷으로 할 정도로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격에 짧은 머리. 검은 정장을 입은 청년들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신촌과 이대 근처를 활동무대로 한 이른바 신촌이대식구팝니다. <녹취> 이웃 주민: "너네 이런 식으로 할래" 막 욕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지시하는 거..." 이번에 검거된 폭력조직은 술집 등에서 돈을 뜯기보다는 버젓이 기업을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유현철(광역수사대 대장): "건축업소나 사채업소 등을 허가받아 세워놓고 이권을 챙겼다는 데 특징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여러 계파를 합쳐 규모도 키우고 조직 내 경쟁도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재개발 건축사업에서 이익이 가장 크다는 고철사업에 개입해, 세력 순으로 이권을 나눠 가졌습니다. <녹취> 건설회사 관계자: "큰소리 치고 목소리부터 높이고...어차피 아시다시피 건설회사의 생리거든요" 이들이 이런 식으로 챙긴 돈은 밝혀진 것만 30억 원에 이릅니다. 조직원을 관리하는 방법도 전과는 달랐습니다. 인터넷으로 조직원들의 근황을 보고받고 모임 장소나 행동 지침도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조직원 200명이 5억원 가량의 교통사고 보험사기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이 고정적으로 드나든 서울 시내 25개 병원의 가담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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