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납품 단가 일방적 인하 횡포

입력 2006.02.15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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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자동차가 환율하락등을 이유로, 협력업체들에게 납품 단가를 크게 낮출 것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4백여 곳은 납품가를 재협상하자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원가 절감 가능성을 논의하자는 것인데, 협력업체들은 현대자동차가 제시한 인하율이 너무 높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 "지금도 최악의 상황인데 깎으면 못 견디죠. 현대나 기아에서는 자기네들 성과급은 계속 주면서 왜 그러는 지 이해가 안 가요."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현대 자동차도 환율급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경비절감 등 구조조정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협력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따져서 해마다 단가를 재조정하는 것이라며, 일방적인 인하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조영제(현대자동차 홍보팀장): "환율 상승이라든지 고유가, 원자재값이 계속 치솟고 있어서 저희하고 중소 협력 업체가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 서로 조금씩 양보도 하고.."

하지만, 부품업체들은 다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이 협력 업체에 고통을 떠넘기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고 비판합니다.

<인터뷰> 김산(자동차 공업협동조합 팁장): "환율 하락 문제는 부품 업체에게도 똑같은 수익성 악화의 원인입니다. 납품 단가 인하 압력이 더해진다면은 부품업체로서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협력업체로서는 신차 개발시 납품 업체에서 배제되는 등 불이익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단가 인하 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이에 따라 내일부터 실태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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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납품 단가 일방적 인하 횡포
    • 입력 2006-02-15 21:10: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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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자동차가 환율하락등을 이유로, 협력업체들에게 납품 단가를 크게 낮출 것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4백여 곳은 납품가를 재협상하자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원가 절감 가능성을 논의하자는 것인데, 협력업체들은 현대자동차가 제시한 인하율이 너무 높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 "지금도 최악의 상황인데 깎으면 못 견디죠. 현대나 기아에서는 자기네들 성과급은 계속 주면서 왜 그러는 지 이해가 안 가요."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현대 자동차도 환율급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경비절감 등 구조조정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협력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따져서 해마다 단가를 재조정하는 것이라며, 일방적인 인하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조영제(현대자동차 홍보팀장): "환율 상승이라든지 고유가, 원자재값이 계속 치솟고 있어서 저희하고 중소 협력 업체가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 서로 조금씩 양보도 하고.." 하지만, 부품업체들은 다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이 협력 업체에 고통을 떠넘기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고 비판합니다. <인터뷰> 김산(자동차 공업협동조합 팁장): "환율 하락 문제는 부품 업체에게도 똑같은 수익성 악화의 원인입니다. 납품 단가 인하 압력이 더해진다면은 부품업체로서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협력업체로서는 신차 개발시 납품 업체에서 배제되는 등 불이익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단가 인하 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이에 따라 내일부터 실태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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