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돈 음주 운전…경찰 축소 처리

입력 2006.02.15 (22:0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통령 사돈의 음주 운전은 사실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가해자가 대통령 사돈이라는 신분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하지 않았다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4월 김해시 한 도로에서 대통령 사돈 배 모씨가 몰던 차가 현직 경찰관 임 모 경사의 차를 들이받은 사고, 당시 배 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박종환(경찰청 감사관): "소주 1병 시켜 두잔 먹고 ..."

당시 배씨는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에게 전화를 합니다.

피해자 임 경사는 배씨와 잘 아는 사이라며 사고 처리를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현장 경찰관은 단순 사고로 처리합니다.

<녹취> 박종환(경찰청 감사관): "대통령 사돈이라는데 부담을 느껴 정상 처리 않고 단순 물피로 격하처리.."

관할 파출소장은 가해자 배씨 대신 합의서 전달 역할을 했고 그 뒤 피해자 임 경사는 승진과 보상을 요구했다는 게 경찰청이 국회에서 밝힌 최종 감찰 결괍니다.

음주 여부 확인 불능이라던 1차 감찰 결과와 달라진 것입니다.

경찰청은 그러면서 사고 처리 과정에 외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경찰이 음주 운전 사고 하나를 밝히는데 2년 10개월이 걸렸다며 권력에 의한 은폐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정권(한나라당 의원): "축소 은폐한 것이다"

다른 야당들도 은폐와 외압 여부를 규명해 관련자를 엄벌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경찰청 감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배 씨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통령 사돈 음주 운전…경찰 축소 처리
    • 입력 2006-02-15 21:28:4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대통령 사돈의 음주 운전은 사실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가해자가 대통령 사돈이라는 신분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하지 않았다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4월 김해시 한 도로에서 대통령 사돈 배 모씨가 몰던 차가 현직 경찰관 임 모 경사의 차를 들이받은 사고, 당시 배 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박종환(경찰청 감사관): "소주 1병 시켜 두잔 먹고 ..." 당시 배씨는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에게 전화를 합니다. 피해자 임 경사는 배씨와 잘 아는 사이라며 사고 처리를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현장 경찰관은 단순 사고로 처리합니다. <녹취> 박종환(경찰청 감사관): "대통령 사돈이라는데 부담을 느껴 정상 처리 않고 단순 물피로 격하처리.." 관할 파출소장은 가해자 배씨 대신 합의서 전달 역할을 했고 그 뒤 피해자 임 경사는 승진과 보상을 요구했다는 게 경찰청이 국회에서 밝힌 최종 감찰 결괍니다. 음주 여부 확인 불능이라던 1차 감찰 결과와 달라진 것입니다. 경찰청은 그러면서 사고 처리 과정에 외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경찰이 음주 운전 사고 하나를 밝히는데 2년 10개월이 걸렸다며 권력에 의한 은폐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정권(한나라당 의원): "축소 은폐한 것이다" 다른 야당들도 은폐와 외압 여부를 규명해 관련자를 엄벌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경찰청 감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배 씨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웅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