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경제자유 압박 강화

<앵커 멘트>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이 중국을 향해 시장개방과 인터넷 자유를 확대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고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수입 장벽을 철폐하라, 그렇지 않으면 WTO에 제소하겠다."

지난 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2016억 달러, 196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본 미국이 중국에게 경고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의 통신과 금융,의료 서비스 부문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규제의 투명성을 감시하기 위한 특별대책팀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례 없는 대책입니다.

<인터뷰> 롭 포트먼(미 무역대표부 대표): "최근 두 나라의 무역 관계를 검토한 결과 중국이 미국에게 제공하는 기회에 있어서 균형과 형평성이 결여돼 있습니다."

인터넷 검열도 문제삼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최근 중국 정부가 구글의 검색을 제한하고 야후를 이용해 반정부 인사를 적발한 데 대한 조치로 미국 기업의 인터넷 자유를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시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압박은 무역적자 축소와 민심 수습이란 두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치솟는 무역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오는 4월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민주당의 공세를 꺾기 위한 포석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