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그라이브 포로 학대 사진 추가 공개 파문

입력 2006.02.16 (22:3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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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이 이라크 포로들을 학대하는 사진이 호주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2004년때보다 훨씬 잔혹한 모습이어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부그라이브의 악몽이 2년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호주 공영 SBS TV에 추가로 공개된 사진은 40여 장, 지난 2004년 공개된 사진과 비슷한 장면도 있지만 대부분 훨씬 더 잔혹합니다.

오물을 온통 뒤집어 쓴 포로, 엉덩이에 무려 11발의 총탄 상처를 입은 포로, 심문을 받다 숨진 시신들도 눈에 띕니다.

한 이라크 포로는 수용소 철문에 자신의 머리를 부딪치며 자해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공개한 호주 방송의 프로듀서는 사진 수백 장을 입수했지만 일부 사진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사진은 아랍 매체를 통해 신속히 퍼져나갔고, 이라크 주민들의 분노는 폭발했습니다.

<인터뷰> 이라크 주민: "이라크 포로 학대 사진이 계속 공개되고 있는데, 정부는 왜 침묵을 지키는 겁니까?"

파문이 확산되자, 미 국무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조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존 벨린저(미 국무부 법률 고문): "대단히 불운한 사건이었지만, 우리는 충분히 관련자들을 처벌했습니다."

그러나 마호메트 만평 파문, 영국군의 이라크인 폭행 비디오와 맞물려 아랍 국가들의 반미, 반서구 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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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그라이브 포로 학대 사진 추가 공개 파문
    • 입력 2006-02-16 21:38: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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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이 이라크 포로들을 학대하는 사진이 호주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2004년때보다 훨씬 잔혹한 모습이어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부그라이브의 악몽이 2년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호주 공영 SBS TV에 추가로 공개된 사진은 40여 장, 지난 2004년 공개된 사진과 비슷한 장면도 있지만 대부분 훨씬 더 잔혹합니다. 오물을 온통 뒤집어 쓴 포로, 엉덩이에 무려 11발의 총탄 상처를 입은 포로, 심문을 받다 숨진 시신들도 눈에 띕니다. 한 이라크 포로는 수용소 철문에 자신의 머리를 부딪치며 자해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공개한 호주 방송의 프로듀서는 사진 수백 장을 입수했지만 일부 사진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사진은 아랍 매체를 통해 신속히 퍼져나갔고, 이라크 주민들의 분노는 폭발했습니다. <인터뷰> 이라크 주민: "이라크 포로 학대 사진이 계속 공개되고 있는데, 정부는 왜 침묵을 지키는 겁니까?" 파문이 확산되자, 미 국무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조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존 벨린저(미 국무부 법률 고문): "대단히 불운한 사건이었지만, 우리는 충분히 관련자들을 처벌했습니다." 그러나 마호메트 만평 파문, 영국군의 이라크인 폭행 비디오와 맞물려 아랍 국가들의 반미, 반서구 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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