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 증권 사활건 시장 쟁탈전

입력 2006.02.20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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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자본시장 통합법 청사진이 제시되자 금융권이 사활을 건 시장쟁탈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앞으로 공세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태세고 은행과 보험사는 방어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통 10억 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고객들을 상대하는 은행 개인자산관리센텁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이런 고객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고객층이 엷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상위 5개 증권사의 평균 자산은 1조5천억원 정도로 은행과 생명보험사에 크게 못미칩니다.

그런데 정부의 자본시장통합법 청사진이 발표되면서 금융투자회사 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의 이런 금융 세력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상품 개발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현정수 (대우증권 기획실장) : “리스크 관리 등 여러가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외에 자기 자본을 확대해서 국내 투자은행 발전에 크게 기여할 생각입니다.”

은행과 보험사들은 다급해졌습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앞세운 금융투자회사에 고객을 빼앗길세라 문단속에 나섰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은행 수신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PB(개인자산관리)부문에서도 일부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서비스 강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금융투자회사로 전환이 가능해진 자산운용사들은 오늘 발빠르게 설명회를 열고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윤태순(자산운용협회 회장) :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은 엄연히 다르고 그것은 통합할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서로 이해 상충 문제가 상당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려면 최소한 2년이 더 있어야 하지만 금융권의 각축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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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 증권 사활건 시장 쟁탈전
    • 입력 2006-02-20 21:04:0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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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자본시장 통합법 청사진이 제시되자 금융권이 사활을 건 시장쟁탈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앞으로 공세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태세고 은행과 보험사는 방어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통 10억 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고객들을 상대하는 은행 개인자산관리센텁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이런 고객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고객층이 엷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상위 5개 증권사의 평균 자산은 1조5천억원 정도로 은행과 생명보험사에 크게 못미칩니다. 그런데 정부의 자본시장통합법 청사진이 발표되면서 금융투자회사 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의 이런 금융 세력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상품 개발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현정수 (대우증권 기획실장) : “리스크 관리 등 여러가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외에 자기 자본을 확대해서 국내 투자은행 발전에 크게 기여할 생각입니다.” 은행과 보험사들은 다급해졌습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앞세운 금융투자회사에 고객을 빼앗길세라 문단속에 나섰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은행 수신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PB(개인자산관리)부문에서도 일부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서비스 강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금융투자회사로 전환이 가능해진 자산운용사들은 오늘 발빠르게 설명회를 열고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윤태순(자산운용협회 회장) :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은 엄연히 다르고 그것은 통합할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서로 이해 상충 문제가 상당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려면 최소한 2년이 더 있어야 하지만 금융권의 각축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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