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무료 국제통화?

입력 2006.02.20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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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항에서 나눠주는 무료 국제통화권은 대부분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전화를 받는 사람이 통화료를 물게 돼 있어 잘못 썼다가는 망신당하기 십상이라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심인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에서 전화회사 직원들이 승객들에게 무언가 나눠주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전화를 걸 때 3천 원어치의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카듭니다.

<녹취>무료 국제통화 카드 영업직원: "어디서든 외국에서 통화하시면 1분 이상 쓰잖아요. 이거 가지고 나가서 써 보신 분들은 써요."

회사원 전모 씨. 얼마 전 외국에 나가 이 통화권을 이용했다 망신만 당했습니다.

수신자 요금 부담 방식이어서 통화료를 친구에게 고스란히 떠넘겼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모 씨 (회사원): "애초에 그게 수신자 부담 카드인 줄 알았으면 그냥 국제전화 카드를 썼겠죠. 아, 나는 그거 모르고 쓴 건데."

전화를 받은 쪽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녹취> 황모 씨 (피해자 친구): "추후에 전화요금 고지서가 날아왔을 때 친구한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좀 황당하기는 했죠."

수신자 부담 방식이 일반요금에 비해 비싸다는 것도 문젭니다.

미국의 경우 10분 통화요금이 일반국제전화 카드로는 3천 원 정도지만 무료통화권을 이용하면 7천 원이 넘습니다.

애초에 분당요금이 비싸다 보니 3천 원 할인을 받더라도 결국 손해를 입기 쉽습니다.

수신자 부담 전화의 경우 거는 사람과 요금을 내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요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싼 가격으로 전화를 걸려다 엉뚱한 사람에게 비싼 요금을 떠넘겨 망신만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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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로만 무료 국제통화?
    • 입력 2006-02-20 21:16: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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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항에서 나눠주는 무료 국제통화권은 대부분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전화를 받는 사람이 통화료를 물게 돼 있어 잘못 썼다가는 망신당하기 십상이라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심인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에서 전화회사 직원들이 승객들에게 무언가 나눠주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전화를 걸 때 3천 원어치의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카듭니다. <녹취>무료 국제통화 카드 영업직원: "어디서든 외국에서 통화하시면 1분 이상 쓰잖아요. 이거 가지고 나가서 써 보신 분들은 써요." 회사원 전모 씨. 얼마 전 외국에 나가 이 통화권을 이용했다 망신만 당했습니다. 수신자 요금 부담 방식이어서 통화료를 친구에게 고스란히 떠넘겼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모 씨 (회사원): "애초에 그게 수신자 부담 카드인 줄 알았으면 그냥 국제전화 카드를 썼겠죠. 아, 나는 그거 모르고 쓴 건데." 전화를 받은 쪽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녹취> 황모 씨 (피해자 친구): "추후에 전화요금 고지서가 날아왔을 때 친구한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좀 황당하기는 했죠." 수신자 부담 방식이 일반요금에 비해 비싸다는 것도 문젭니다. 미국의 경우 10분 통화요금이 일반국제전화 카드로는 3천 원 정도지만 무료통화권을 이용하면 7천 원이 넘습니다. 애초에 분당요금이 비싸다 보니 3천 원 할인을 받더라도 결국 손해를 입기 쉽습니다. 수신자 부담 전화의 경우 거는 사람과 요금을 내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요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싼 가격으로 전화를 걸려다 엉뚱한 사람에게 비싼 요금을 떠넘겨 망신만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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