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반출 이탈리아 古미술품 반환

<앵커 멘트>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이탈리아에서 밀반출된 고미술품을 되돌려주기로 하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국제적인 문화재 반환 분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오늘 이탈리아가 반환을 요구한 고미술품 가운데 일부를 돌려주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탈리아에 반환될 고미술품 가운데는 최상급으로 평가되는 2500년 전 도기 작품을 비롯해 시칠리아에서 반출된 3세기 은제품 세트와 그리스시대의 토기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탄측은 오늘 서명에 앞서 소장품 가운데 6점을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이탈리아 문화부에 전달했습니다.

매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이탈리아 정부에 이들 문화재를 되돌려주는 대신 비슷한 수준의 고미술품을 장기 대여받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이탈리아가 오늘 로마에서 체결한 협정은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문화재 반환 사례로 유사한 분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많은 고미술품을 도난당한 그리스나 터키 같은 나라의 문화재 반환 요구가 더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유수의 박물관들이 밀반입된 고미술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불법 고미술품 시장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