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종파 간 갈등 악화

입력 2006.02.23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라크 시아파의 성소가 폭탄 공격으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분노한 시아파들이 수니파 사원을 공격하고 나서면서 종파간 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려했던 황금 돔이 부서지고 철근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튀어나왔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전 시아파의 최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아스카리아 사원에서 무장괴한이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이라크 전역이 충격에 빠졌고 시아파 최대 성직자 알 시스타니까지 이례적으로 항의 시위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아딜 알 지르가니(알 시스타니 측근) : "나자프의 시아 성직자들은 7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합니다. 항의의 표시로 평화적이고 적절한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합니다."

분노한 시아파들은 보복을 다짐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부 시아파들은 수니파 사원을 무차별 공격했습니다.

<녹취> 압둘 하디(시아파 성직자) : "우리는 우리의 성소를 지킬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다른 성전을 벌일 것을 신에게 맹세합니다."

수니파 정당은 수십 곳의 사원이 공격 당했다고 일부 수니파 성직자들도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공격이 종파 분쟁을 확산시키려는 시도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알자파리(이라크 총리) : "이라크 국민들이 중요한 시기에 이슬람의 단결과 형제간 유대에 대해 크게 염려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수니파도 자신들에 대한 공격에 대해 보복을 다짐하고 나서서 양측의 분쟁이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라크, 종파 간 갈등 악화
    • 입력 2006-02-23 07:19:14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라크 시아파의 성소가 폭탄 공격으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분노한 시아파들이 수니파 사원을 공격하고 나서면서 종파간 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려했던 황금 돔이 부서지고 철근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튀어나왔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전 시아파의 최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아스카리아 사원에서 무장괴한이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이라크 전역이 충격에 빠졌고 시아파 최대 성직자 알 시스타니까지 이례적으로 항의 시위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아딜 알 지르가니(알 시스타니 측근) : "나자프의 시아 성직자들은 7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합니다. 항의의 표시로 평화적이고 적절한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합니다." 분노한 시아파들은 보복을 다짐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부 시아파들은 수니파 사원을 무차별 공격했습니다. <녹취> 압둘 하디(시아파 성직자) : "우리는 우리의 성소를 지킬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다른 성전을 벌일 것을 신에게 맹세합니다." 수니파 정당은 수십 곳의 사원이 공격 당했다고 일부 수니파 성직자들도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공격이 종파 분쟁을 확산시키려는 시도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알자파리(이라크 총리) : "이라크 국민들이 중요한 시기에 이슬람의 단결과 형제간 유대에 대해 크게 염려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수니파도 자신들에 대한 공격에 대해 보복을 다짐하고 나서서 양측의 분쟁이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