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선거운동 고발 포상금 5천만 원

<앵커 멘트>

불법 선거운동을 신고한 사람에게 지방선거사상 최고액인 5천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습니다.

선관위는 광주광역시공무원이 조직적으로 불법선거운동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청의 한 공무원이 작성한 '20 30세대 지지층 확보를 위한 독서잔치' 계획안입니다.

지난해 11월 작성된 이 계획안에는 행사 개최가 이유와 필요성, 잠재적 부동층이 적극적 지지자로 전환한다는 기대 효과가 적혀있습니다.

한 달 뒤 해당 시청 주관으로 열린 성탄축하 뮤지컬 공연에 시장이 산타복장으로 깜짝 출연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문건 작성에 이은 뮤지컬 공연이 공무원의 불법 선거 개입 사례로 보고 이를 제보한 사람에게 지방선거 사상 최고액인 5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선관위: "공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같은 포상금을 지급했다."

해당 자치단체는 그러나 계획서 작성은 개인의 아이디어 차원이었을 뿐 행사 개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조용진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 "그런 문건에는 계획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 줄 정도 들어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 그럴려고 했던 사업은 아니다."

문건을 작성한 공무원은 소속 단체장 부인과 공무원들이 만나는 식사모임을 주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단체장 부인은 초콜릿 하나씩을 나눠줬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들 공무원 3명과 단체장 부인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선물을 받은 공무원 10명에게는 식사비용과 초콜릿 값의 50배에 해당하는 14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