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쿠데타 설,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06.02.24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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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군부 쿠데타설이 나오는 등 정국이 심상치 않습니다. 마닐라에서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6년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을 몰아낸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 피플 파워 기념탑에 만 여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제파탄과 부정부패의 책임을 지고 아로요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시위대: "아로요 대통령은 물러나야합니다. 대통령은 이곳 필리핀에서 모든 문제의 근원입니다."

경찰과 반 정부 시위대 간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시위대에게 강제해산을 경고했지만 시위대들은 피플파워 기념탑에 이어 마닐라 시내 곳곳에서 차도를 점거한 채 가두집회를 벌였습니다.

지난 22일에는 필리핀 군 장교 14명이 쿠데타를 기도하다 적발됐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필리핀이 명백한 위협에 처했다며 계엄령 전 단계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글로리아 아로요(필리핀 대통령): "국가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 때문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등 야권이 국가비상사태선포에 반발하는 가운데 피플 파워 20주년 기념일인 내일은 반정부 집회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마닐라의 긴장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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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쿠데타 설, 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06-02-24 21:30: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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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군부 쿠데타설이 나오는 등 정국이 심상치 않습니다. 마닐라에서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6년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을 몰아낸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 피플 파워 기념탑에 만 여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제파탄과 부정부패의 책임을 지고 아로요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시위대: "아로요 대통령은 물러나야합니다. 대통령은 이곳 필리핀에서 모든 문제의 근원입니다." 경찰과 반 정부 시위대 간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시위대에게 강제해산을 경고했지만 시위대들은 피플파워 기념탑에 이어 마닐라 시내 곳곳에서 차도를 점거한 채 가두집회를 벌였습니다. 지난 22일에는 필리핀 군 장교 14명이 쿠데타를 기도하다 적발됐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필리핀이 명백한 위협에 처했다며 계엄령 전 단계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글로리아 아로요(필리핀 대통령): "국가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 때문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등 야권이 국가비상사태선포에 반발하는 가운데 피플 파워 20주년 기념일인 내일은 반정부 집회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마닐라의 긴장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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