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조 내일 새벽 파업 예고

입력 2006.02.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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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철도노조가 5 시간 뒤인 내일 새벽 1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노사협상이 현재 진행중이지만 아직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고 공사측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장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 (네, 서울역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지금 한창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일텐데요, 결과가 좀 나옵니까?

<답변 1> 네, 노조가 설정한 최종 교섭 시한인 9시가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철도공사 노사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분적인 의견접근도 없이 팽팽한 신경전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 시간 쯤 전에 철도노조와 철도공사가 잇따라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자신들의 입장만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결국 최종 결렬이 선언되고 총파업은 강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쟁점들을 정리해보면요, 노조는 우선 철도공사가 철도청에서 전환된 뒤 장애인과 노약자의 할인폭을 축소하는 등 상업화하고 있다며 이를 반대하고, 현장인력을 충원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해고자 67 명의 복직과 KTX 여승무원의 공사직속 정규직화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도 요구안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는 상업화 논란이나 해고자 복직문제는 단체교섭의 대상이 아니며, 비정규직 문제는 철도공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요구안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지난해부터 70여 차례에 걸쳐 실시된 교섭은 모두 허사가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 옛 서울지하철공사의 노사 협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내일 새벽 4시 파업이 강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결국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얘긴데, 여객과 화물수송에 큰 차질이 예상돼죠?

<답변 2> 네, 내일 새벽 1시 철도노조의 파업이 강행되면 여객과 화물의 평균 운행률이 평시보다 31 %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상인력이 투입된 이후의 수칩니다.

당장 내일 새벽 5시 20분 인천을 출발하는 수도권전철 경인선과, 같은시각 부산을 출발하는 KTX 열차 운행부터 차질을 빚게 됩니다.

건설교통부와 철도공사는 우선 비노조원과 승무경력 직원, 그리고 군인까지 모두 660여 명을 비상 인력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KTX는 경부선을 중심으로 시간대별로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새마을과 무궁화호는 KTX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 집중 투입되는 한편 전동차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장거리 고속버스와 관광 여객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철도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직권중재가 결정되면 파업은 곧바로 불법이 되고 업무 복귀 명령이 내려집니다.

하지만 노조측은 직권중재가 내려져도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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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 노조 내일 새벽 파업 예고
    • 입력 2006-02-28 19:57:2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전국철도노조가 5 시간 뒤인 내일 새벽 1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노사협상이 현재 진행중이지만 아직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고 공사측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장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 (네, 서울역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지금 한창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일텐데요, 결과가 좀 나옵니까? <답변 1> 네, 노조가 설정한 최종 교섭 시한인 9시가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철도공사 노사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분적인 의견접근도 없이 팽팽한 신경전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 시간 쯤 전에 철도노조와 철도공사가 잇따라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자신들의 입장만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결국 최종 결렬이 선언되고 총파업은 강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쟁점들을 정리해보면요, 노조는 우선 철도공사가 철도청에서 전환된 뒤 장애인과 노약자의 할인폭을 축소하는 등 상업화하고 있다며 이를 반대하고, 현장인력을 충원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해고자 67 명의 복직과 KTX 여승무원의 공사직속 정규직화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도 요구안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는 상업화 논란이나 해고자 복직문제는 단체교섭의 대상이 아니며, 비정규직 문제는 철도공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요구안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지난해부터 70여 차례에 걸쳐 실시된 교섭은 모두 허사가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 옛 서울지하철공사의 노사 협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내일 새벽 4시 파업이 강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결국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얘긴데, 여객과 화물수송에 큰 차질이 예상돼죠? <답변 2> 네, 내일 새벽 1시 철도노조의 파업이 강행되면 여객과 화물의 평균 운행률이 평시보다 31 %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상인력이 투입된 이후의 수칩니다. 당장 내일 새벽 5시 20분 인천을 출발하는 수도권전철 경인선과, 같은시각 부산을 출발하는 KTX 열차 운행부터 차질을 빚게 됩니다. 건설교통부와 철도공사는 우선 비노조원과 승무경력 직원, 그리고 군인까지 모두 660여 명을 비상 인력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KTX는 경부선을 중심으로 시간대별로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새마을과 무궁화호는 KTX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 집중 투입되는 한편 전동차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장거리 고속버스와 관광 여객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철도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직권중재가 결정되면 파업은 곧바로 불법이 되고 업무 복귀 명령이 내려집니다. 하지만 노조측은 직권중재가 내려져도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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