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스트레스가 치매 유발

입력 2006.03.0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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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치매 발병을 촉진시키고 악화시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국내 과학자가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치매'는 현재 국내에만 30여만 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만성 스트레스라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 팀은 치매 유전자를 주입시킨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하루 6시간씩 좁은 곳에 가둬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했고 다른 그룹은 자유롭게 키웠습니다.

8달 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쥐들은 미리 기억해둔 발판을 쉽게 찾는 반면,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기억력과 공간 인지력이 나빠져 좀처럼 발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윤하(서울대 치매정복연구단 연구원):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단순 기억능력이 4분의 1, 후각기억능력이 2분의1떨어지는 등 치매의 진행속도가 현저히 빨리지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뇌에서는 C단 단백질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겨나고 이로인해 죽거나 퇴행한 신경 세포들이 여기저기에서 확인됩니다.

<인터뷰> 서유헌(서울대 의대 교수): "스트레스를 잘 이완하고 적절히 잘 해소함으로서 우리가 치매를 예방 내지,지연시키거나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

서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생물학 권위지인 '파세이브 저널' 2월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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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 스트레스가 치매 유발
    • 입력 2006-03-06 07: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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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치매 발병을 촉진시키고 악화시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국내 과학자가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치매'는 현재 국내에만 30여만 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만성 스트레스라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 팀은 치매 유전자를 주입시킨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하루 6시간씩 좁은 곳에 가둬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했고 다른 그룹은 자유롭게 키웠습니다. 8달 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쥐들은 미리 기억해둔 발판을 쉽게 찾는 반면,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기억력과 공간 인지력이 나빠져 좀처럼 발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윤하(서울대 치매정복연구단 연구원):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단순 기억능력이 4분의 1, 후각기억능력이 2분의1떨어지는 등 치매의 진행속도가 현저히 빨리지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뇌에서는 C단 단백질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겨나고 이로인해 죽거나 퇴행한 신경 세포들이 여기저기에서 확인됩니다. <인터뷰> 서유헌(서울대 의대 교수): "스트레스를 잘 이완하고 적절히 잘 해소함으로서 우리가 치매를 예방 내지,지연시키거나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 서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생물학 권위지인 '파세이브 저널' 2월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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