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울린 대규모 취업 사기

입력 2006.03.06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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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직난속에서 대규모 취업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량구입비 명목으로 한 사람에 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사기꾼일당이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 5일 근무에 연봉 3,300만 원, 본인 명의로 회사 차량을 구입해 물품을 배달하면 된다는 솔깃한 채용 광고입니다.

직접 업체를 확인 방문까지 한 진모 씨, 믿을 만하다고 결론 내리고 차량 구입 대금 등으로 1,000만 원을 건넸습니다.

<녹취> 진모 씨(피해자) : "힘든 만큼 보수가 괜찮다고 생각 했으니까, 젊은 나이에 조금이라도 해서 돈을 모아 보려고..."

입금한 이후 업체에서는 명찰과 유니폼까지 보내와 구직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입금한 지 한달 반이 지나도록 자동차가 나오지 않자 속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자) : "진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고, 밥도 못 먹겠고, 아내 얼굴도 못 보고, 그냥 쥐 죽은 듯이 사는 거죠."

뒤늦게 업체를 다시 찾았지만 직원들로 북적이던 사무실은 이미 텅 빈 뒤였습니다.

<인터뷰> 강대엽(인근 식당 주인) : "3월 1일 새벽 2시에 짐 싸서 다 도망갔다네요."

20대 신혼부부에 50대 명예 퇴직자까지 전국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7명, 피해액은 4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들은 주민등록 관련 서류와 인감증명서, 위임장을 모두 업체에 넘긴 상태여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오늘 달아난 업체 대표를 고소함에 따라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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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자 울린 대규모 취업 사기
    • 입력 2006-03-06 21:18: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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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직난속에서 대규모 취업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량구입비 명목으로 한 사람에 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사기꾼일당이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 5일 근무에 연봉 3,300만 원, 본인 명의로 회사 차량을 구입해 물품을 배달하면 된다는 솔깃한 채용 광고입니다. 직접 업체를 확인 방문까지 한 진모 씨, 믿을 만하다고 결론 내리고 차량 구입 대금 등으로 1,000만 원을 건넸습니다. <녹취> 진모 씨(피해자) : "힘든 만큼 보수가 괜찮다고 생각 했으니까, 젊은 나이에 조금이라도 해서 돈을 모아 보려고..." 입금한 이후 업체에서는 명찰과 유니폼까지 보내와 구직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입금한 지 한달 반이 지나도록 자동차가 나오지 않자 속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자) : "진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고, 밥도 못 먹겠고, 아내 얼굴도 못 보고, 그냥 쥐 죽은 듯이 사는 거죠." 뒤늦게 업체를 다시 찾았지만 직원들로 북적이던 사무실은 이미 텅 빈 뒤였습니다. <인터뷰> 강대엽(인근 식당 주인) : "3월 1일 새벽 2시에 짐 싸서 다 도망갔다네요." 20대 신혼부부에 50대 명예 퇴직자까지 전국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7명, 피해액은 4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들은 주민등록 관련 서류와 인감증명서, 위임장을 모두 업체에 넘긴 상태여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오늘 달아난 업체 대표를 고소함에 따라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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