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사과에도 정치권 ‘여진’ 계속

입력 2006.03.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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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리가 어제 대통령에게 3.1절 골프 문제로 사과를 한데 이어 오늘 국무회의에서 공개사과를 했습니다.

한나라당 등 야당은 연일 총리 문제를 들어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출입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재익기자!

<질문 1> 한나라당은 연일 총리 사퇴와 경질을 몰아부치고 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답변 1> 네, 한나라당은 오늘도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원내 지도부가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여 공세를 펼쳤습니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문제의 핵심은 과연 누가 이 골프 모임을 구성했는가 라면서 모임 주선자로 알려진 부산의 모 제분회사 사주가 최근 몇달간 가격담합 여부로 공정위 조사를 받았는데 골프를 치고서 뭔 특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주는 골프를 친 3.1절 다음 날, 그러니까 지난 2일 수 십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 적절한 것이었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교직원공제회가 이 회사의 주식을 다량 매입했는데 국회 정무위에서 이에 대한 진상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의혹 제기들에 대해 이재오 원내대표가 회의 마지막에 정리를 했는데 이 원내대표는 지금 대통령이 해외순방으로 부재중인데 총리 문제를 가지고 지나치게 정치 공세를 벌일 생각이 없다면서도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가 된 제분회사의 과징금 납부가 적법한 것인지, 또 총리가 같이 골프를 같이 친 부적절한 기업인들에 대해서 혹시 총리가 어떤 로비를 받았는지 정무위를 소집해서 조사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질문 2> 여당 쪽에서는 아무래도 입조심을 하는 분위기죠?

<답변 2> 네, 여당은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의장이 내부 결속을 강조하면서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개별적인 의견 표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이후 여당에서는 공개적으로는 이 총리 골프 문제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분위기상으로는 여당에서도 정파별로 입장이 달리 나오는데 안타깝지만 총리 교체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 하는 쪽이 있고, 이 총리와 가까운 재야파 쪽에서는 이런 얘기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은 정작 사퇴하라는 최연희 의원은 왜 사퇴하지 않느냐면서 성추행 파문을 들어 한나라당을 공격하는데 한나라당 쪽에서는 또 탈당한 사람에 대해 뭔 말을 하느냐며 최의원 얘기는 안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야의 공방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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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 사과에도 정치권 ‘여진’ 계속
    • 입력 2006-03-07 11:58:34
    뉴스 12
<앵커 멘트> 총리가 어제 대통령에게 3.1절 골프 문제로 사과를 한데 이어 오늘 국무회의에서 공개사과를 했습니다. 한나라당 등 야당은 연일 총리 문제를 들어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출입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재익기자! <질문 1> 한나라당은 연일 총리 사퇴와 경질을 몰아부치고 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답변 1> 네, 한나라당은 오늘도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원내 지도부가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여 공세를 펼쳤습니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문제의 핵심은 과연 누가 이 골프 모임을 구성했는가 라면서 모임 주선자로 알려진 부산의 모 제분회사 사주가 최근 몇달간 가격담합 여부로 공정위 조사를 받았는데 골프를 치고서 뭔 특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주는 골프를 친 3.1절 다음 날, 그러니까 지난 2일 수 십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 적절한 것이었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교직원공제회가 이 회사의 주식을 다량 매입했는데 국회 정무위에서 이에 대한 진상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의혹 제기들에 대해 이재오 원내대표가 회의 마지막에 정리를 했는데 이 원내대표는 지금 대통령이 해외순방으로 부재중인데 총리 문제를 가지고 지나치게 정치 공세를 벌일 생각이 없다면서도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가 된 제분회사의 과징금 납부가 적법한 것인지, 또 총리가 같이 골프를 같이 친 부적절한 기업인들에 대해서 혹시 총리가 어떤 로비를 받았는지 정무위를 소집해서 조사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질문 2> 여당 쪽에서는 아무래도 입조심을 하는 분위기죠? <답변 2> 네, 여당은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의장이 내부 결속을 강조하면서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개별적인 의견 표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이후 여당에서는 공개적으로는 이 총리 골프 문제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분위기상으로는 여당에서도 정파별로 입장이 달리 나오는데 안타깝지만 총리 교체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 하는 쪽이 있고, 이 총리와 가까운 재야파 쪽에서는 이런 얘기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은 정작 사퇴하라는 최연희 의원은 왜 사퇴하지 않느냐면서 성추행 파문을 들어 한나라당을 공격하는데 한나라당 쪽에서는 또 탈당한 사람에 대해 뭔 말을 하느냐며 최의원 얘기는 안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야의 공방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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