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리 사과에도 정치권 ‘여진’ 계속

입력 2006.03.07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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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해찬 총리가 골프 파문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청와대는 총리사퇴론에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보도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해찬 총리가 오늘 국무회의에서 골프 파문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녹취> 이해찬(국무총리) : "지난 3.1절날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에게 큰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총리는 장모 문병 길에 평소 알던 사람들과 운동을 하며 얘기를 들으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이해찬(국무총리) :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총리의 거취에 대해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여론 뿐만아니라 국정 운영 등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선거를 고려할 수 밖에 없겠지만, 대통령은 국정 운영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퇴 불가피론이 확산되는 걸 일단 막아야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열린우리당도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총리 거취 문제는 당 지도부에 맡겨달라며 단합과 입조심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서영교(부대변인) : "총리의 거취가 여론의 초점입니다. 사퇴 문제는 지도부에 일임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골프 게이트 수준이라며 국회 국정 조사와 검찰 수사 필요성까지 제기했습니다.

<녹취> 이재오(한나라당 원내대표) : "같이 골프를 친 기업인들과 총리간에 로비성 대화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국회 정무위를 소집하겠습니다."

아울러 골프에 동행한 이기우 교육부 차관의 해임도 요구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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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총리 사과에도 정치권 ‘여진’ 계속
    • 입력 2006-03-07 21:01:3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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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해찬 총리가 골프 파문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청와대는 총리사퇴론에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보도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해찬 총리가 오늘 국무회의에서 골프 파문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녹취> 이해찬(국무총리) : "지난 3.1절날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에게 큰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총리는 장모 문병 길에 평소 알던 사람들과 운동을 하며 얘기를 들으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이해찬(국무총리) :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총리의 거취에 대해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여론 뿐만아니라 국정 운영 등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선거를 고려할 수 밖에 없겠지만, 대통령은 국정 운영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퇴 불가피론이 확산되는 걸 일단 막아야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열린우리당도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총리 거취 문제는 당 지도부에 맡겨달라며 단합과 입조심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서영교(부대변인) : "총리의 거취가 여론의 초점입니다. 사퇴 문제는 지도부에 일임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골프 게이트 수준이라며 국회 국정 조사와 검찰 수사 필요성까지 제기했습니다. <녹취> 이재오(한나라당 원내대표) : "같이 골프를 친 기업인들과 총리간에 로비성 대화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국회 정무위를 소집하겠습니다." 아울러 골프에 동행한 이기우 교육부 차관의 해임도 요구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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