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위폐 오락실서 발견

<앵커 멘트>

대구에서 만원권 위조지폐 6백여장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위폐를 가려내지 못한 성인오락실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동윤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내 한 성인오락실에서 발견된 만 원권 위조지폐는 6백 장이 넘습니다.

지난달 26일 영업이 끝난 뒤 정산을 하던 오락실 주인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권혁우(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돈을 묶는 과정에서 진폐와 다르니까 이상하게 생겨 신고했다고.."

발견된 위조지폐 6백 장은 일련번호가 여섯 가지로 성인오락기 10대에서 사용됐습니다.

성인오락기 감별기가 지폐의 크기와 모양 등 간단한 요소만 감별할 뿐 위조방지 그림자 등 정밀한 요소를 인식하지 못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대구에서 발견된 만 원권 위폐는 잉크젯 프린터로 위조돼 조잡합니다.

지폐 가운데 있는 부분 노출 은선도 은박지를 붙여 흉내만 냈습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직접 사람이 건네받지 않았을 때나 겨우 쓸 수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류일녕(조폐공사 기술연구소 부장): "현금인출기와 달리 성인 오락기는 크기와 색깔 정도만 인식해 사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찰은 오락실 폐쇄회로 화면에 녹화된 40대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폐가 발견된 지 열흘이 넘도록 얼마나 더 어느 지역까지 유통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