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물선 침몰…3명 사망·9명 실종

입력 2006.03.20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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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인천항 앞바다에서는 대형 선박충돌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리 가스 운반선을 들이 받은 중국 화물선이 침몰해 3명이 사망하고 9명은 실종상태입니다.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4시 인천항으로 들어오던 중국 화물선이 침몰했습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7명 가운데 3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9명은 실종됐습니다.

나머지 선원 5명은 구조됐습니다.

중국 화물선은 해상에 정박중이던 한국 LPG 운반선을 들이 받고 침몰했습니다.

들이 받힌 한국 가스 운반선은 선체 일부가 파손됐지만 선원 15명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인터뷰> LPG 운반선 선원 : "우리는 엥카(정박)했습니다. 그대로 있는데, 그 배가 주의를 줬는데도 계속 다가온 겁니다."

사고 나기 10분 전, 인천항 관제센터는 중국 화물선의 진행 경로에 LPG 운반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녹취> 관제센터 교신 내용(오늘 03:53) : 코리아 가스호가 정박중인 있다. 위험하니, 항로를 좌현으로 변경하라. (상하이 7호) 좌현으로 변경, 알았다."

이후 서너 차례 교신은 계속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중국 화물선은 방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녹취> 中 화물선 교신 내용(오늘 04:02) : "(상하이 7호) 충돌, 충돌, 위험하다."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해경은 교신 상대방이 누구였는지, 왜 항로를 바꾸지 않았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중국 화물선의 레이더나 충돌 경보 시스템이 고장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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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화물선 침몰…3명 사망·9명 실종
    • 입력 2006-03-20 21:06: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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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인천항 앞바다에서는 대형 선박충돌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리 가스 운반선을 들이 받은 중국 화물선이 침몰해 3명이 사망하고 9명은 실종상태입니다.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4시 인천항으로 들어오던 중국 화물선이 침몰했습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7명 가운데 3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9명은 실종됐습니다. 나머지 선원 5명은 구조됐습니다. 중국 화물선은 해상에 정박중이던 한국 LPG 운반선을 들이 받고 침몰했습니다. 들이 받힌 한국 가스 운반선은 선체 일부가 파손됐지만 선원 15명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인터뷰> LPG 운반선 선원 : "우리는 엥카(정박)했습니다. 그대로 있는데, 그 배가 주의를 줬는데도 계속 다가온 겁니다." 사고 나기 10분 전, 인천항 관제센터는 중국 화물선의 진행 경로에 LPG 운반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녹취> 관제센터 교신 내용(오늘 03:53) : 코리아 가스호가 정박중인 있다. 위험하니, 항로를 좌현으로 변경하라. (상하이 7호) 좌현으로 변경, 알았다." 이후 서너 차례 교신은 계속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중국 화물선은 방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녹취> 中 화물선 교신 내용(오늘 04:02) : "(상하이 7호) 충돌, 충돌, 위험하다."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해경은 교신 상대방이 누구였는지, 왜 항로를 바꾸지 않았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중국 화물선의 레이더나 충돌 경보 시스템이 고장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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