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佛, 시위 격화일로…청년 실업이 뇌관

입력 2006.03.20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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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최초 고용 계약법에 반대하는 학생과 노동자 단체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총파업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의 배경은 무엇이고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한상덕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위 학생들의 돌멩이와 화염병 경찰의 물대포와 최루탄 공방이, 요즘 파리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반 정부 시위 모습입니다.

급기야 일부 시위대는 폭도로 변해 근처 패스트 푸드점과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피해회사 직원 : "시위대가 들이닥쳐 컴퓨터와 전화기를 들고 가고 전화선도 끊어버렸어요"

시위대는 정부의 새로운 고용정책을 자신들을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크리넥스로 여기는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시위 학생 : "우리는 협상을 거부하며 학생들은 암울한 미래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법안을 폐기하기 바랍니다."

시위 여파로 현재 16개 대학이 휴업중이고 다른 수십 개 대학이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되고 경찰도 20명 이상 다쳤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지난 가을 북아프리카계 이민 2,3세 들의 소요에는 높은 실업률이 한 몫을 한 만큼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집니다.

<인터뷰>드 빌팽(프랑스 총리/지난 13일) : "청년 실업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20~30년동안 지속된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새 법을 만든 것입니다."

노동단체들은 새로운 고용법을 정부가 철회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특히 유력한 대선 후보인 빌팽 총리로서도 패배할 경우 정치 생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향후 정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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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佛, 시위 격화일로…청년 실업이 뇌관
    • 입력 2006-03-20 21:32: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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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최초 고용 계약법에 반대하는 학생과 노동자 단체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총파업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의 배경은 무엇이고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한상덕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위 학생들의 돌멩이와 화염병 경찰의 물대포와 최루탄 공방이, 요즘 파리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반 정부 시위 모습입니다. 급기야 일부 시위대는 폭도로 변해 근처 패스트 푸드점과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피해회사 직원 : "시위대가 들이닥쳐 컴퓨터와 전화기를 들고 가고 전화선도 끊어버렸어요" 시위대는 정부의 새로운 고용정책을 자신들을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크리넥스로 여기는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시위 학생 : "우리는 협상을 거부하며 학생들은 암울한 미래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법안을 폐기하기 바랍니다." 시위 여파로 현재 16개 대학이 휴업중이고 다른 수십 개 대학이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되고 경찰도 20명 이상 다쳤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지난 가을 북아프리카계 이민 2,3세 들의 소요에는 높은 실업률이 한 몫을 한 만큼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집니다. <인터뷰>드 빌팽(프랑스 총리/지난 13일) : "청년 실업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20~30년동안 지속된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새 법을 만든 것입니다." 노동단체들은 새로운 고용법을 정부가 철회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특히 유력한 대선 후보인 빌팽 총리로서도 패배할 경우 정치 생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향후 정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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