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 로또’에 깨어진 행복

입력 2006.03.23 (22:3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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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또복권 1등 당첨이 뭔지, 한 부부가 서로 자기 돈이라며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년 전 결혼해 세살난 딸을 둔 최모 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됐습니다.

당첨금은 약 19억원, 돈을 찾으러 간 부부는 남편 최 씨의 신분증이 없어 부인 김모 씨의 통장에 당첨금을 입금했습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최 씨가 부모님에게 전셋집을 구해주자며 돈을 찾으려 하자 김 씨는 당첨금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거절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부인) : "좋은 꿈을 꿔서 내가 로또 사라고 돈 줬다 제가 돈 줘서 당첨된게 확실한데..."

최 씨는 자기가 직접 산 로또가 당첨됐다며 김 씨가 당첨금을 못 쓰도록 통장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냈고 법원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녹취>최 모씨(남편 가족) : "그렇게 나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그렇게 나오니 (우리도) 어쩔 수 없죠"

그러자 부인 김 씨도 가압류는 부당하다며 이의 신청을 내 현재 법정 소송이 4달째 진행중입니다.

<인터뷰>최진영(변호사) : "남편 주장이 맞다면 남편 돈이지만 부인 주장대로 복권을 사라고 돈을 준 것이라면 부인 소유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이제 법원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누가 당첨금을 갖게 되든 이 부부는 예전의 행복을 되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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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억 로또’에 깨어진 행복
    • 입력 2006-03-23 21:36: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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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또복권 1등 당첨이 뭔지, 한 부부가 서로 자기 돈이라며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년 전 결혼해 세살난 딸을 둔 최모 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됐습니다. 당첨금은 약 19억원, 돈을 찾으러 간 부부는 남편 최 씨의 신분증이 없어 부인 김모 씨의 통장에 당첨금을 입금했습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최 씨가 부모님에게 전셋집을 구해주자며 돈을 찾으려 하자 김 씨는 당첨금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거절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부인) : "좋은 꿈을 꿔서 내가 로또 사라고 돈 줬다 제가 돈 줘서 당첨된게 확실한데..." 최 씨는 자기가 직접 산 로또가 당첨됐다며 김 씨가 당첨금을 못 쓰도록 통장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냈고 법원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녹취>최 모씨(남편 가족) : "그렇게 나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그렇게 나오니 (우리도) 어쩔 수 없죠" 그러자 부인 김 씨도 가압류는 부당하다며 이의 신청을 내 현재 법정 소송이 4달째 진행중입니다. <인터뷰>최진영(변호사) : "남편 주장이 맞다면 남편 돈이지만 부인 주장대로 복권을 사라고 돈을 준 것이라면 부인 소유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이제 법원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누가 당첨금을 갖게 되든 이 부부는 예전의 행복을 되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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