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몽규-진승현 15억 거래’ 수사

입력 2006.03.29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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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진승현씨 사이에 오간 15억원의 돈거래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의 비자금쪽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수색한 브릿지증권은 수감중인 진승현 씨가 지분을 가졌던 리젠트 증권의 후신으로 지난 99년 4월 고려산업개발 주식의 신주인수권을 인수한 곳입니다.

<인터뷰>브릿지증권 관계자 : "현대 조사하면서 (진승현 씨가) 관련이 있었는지 오전에 자료를 다 가져갔습니다."

당시 진승현 씨는 정몽규 회장의 현대산업개발이 소유했던 고려산업개발 주식 5백50만 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한 주당 백50원에 사들여 천2백 원에 되팔았습니다.

이 때 생긴 시세 차익만도 60억 대, 대부분 정 회장 측에 비자금으로 건네졌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정 회장은 더욱이 지난 2003년 6월 개인대출까지 받아가며 15억 원을 진승현 씨에게 건네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어려움에 처한 진씨를 도왔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진 씨는 "정당하게 받아야할 돈이었다"는 엇갈린 주장을 내놨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통해 정 회장이 진씨에게 건넨 돈이 불법 거래의 대가는 아닌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매매 차익이 정 회장에게 흘러들어간 비자금으로 드러날 경우 현대산업개발의 전체 비자금은 물론, 정관계 등 사용처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우연일 뿐이라고 강조하지만 현대차그룹에 이어 정몽규 회장까지 수사를 받게 되면서 범현대가를 향한 검찰 수사의 방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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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몽규-진승현 15억 거래’ 수사
    • 입력 2006-03-29 20:59: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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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진승현씨 사이에 오간 15억원의 돈거래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의 비자금쪽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수색한 브릿지증권은 수감중인 진승현 씨가 지분을 가졌던 리젠트 증권의 후신으로 지난 99년 4월 고려산업개발 주식의 신주인수권을 인수한 곳입니다. <인터뷰>브릿지증권 관계자 : "현대 조사하면서 (진승현 씨가) 관련이 있었는지 오전에 자료를 다 가져갔습니다." 당시 진승현 씨는 정몽규 회장의 현대산업개발이 소유했던 고려산업개발 주식 5백50만 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한 주당 백50원에 사들여 천2백 원에 되팔았습니다. 이 때 생긴 시세 차익만도 60억 대, 대부분 정 회장 측에 비자금으로 건네졌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정 회장은 더욱이 지난 2003년 6월 개인대출까지 받아가며 15억 원을 진승현 씨에게 건네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어려움에 처한 진씨를 도왔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진 씨는 "정당하게 받아야할 돈이었다"는 엇갈린 주장을 내놨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통해 정 회장이 진씨에게 건넨 돈이 불법 거래의 대가는 아닌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매매 차익이 정 회장에게 흘러들어간 비자금으로 드러날 경우 현대산업개발의 전체 비자금은 물론, 정관계 등 사용처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우연일 뿐이라고 강조하지만 현대차그룹에 이어 정몽규 회장까지 수사를 받게 되면서 범현대가를 향한 검찰 수사의 방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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