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음료에서 벤젠 검출

입력 2006.03.29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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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의 비타민 음료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제품회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식품 안전 당국은 뒤늦게 검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세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약청은 지난 2월 국내에서 팔리는 37개 비타민 C 함유 음료에 대해 벤젠 성분이 들어있나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1개 제품을 제외한 36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또 시민단체인 여성 환경연대가 10개 비타민 함유 음료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일부 음료수에서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실험 결과 5개 제품에서 최소 6피피비에서 최고 17피피비의 벤젠이 검출된 것입니다.

벤젠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암연구센터에서 규정한 대표적인 발암물질입니다.

특히 벤젠이 검출된 5개 제품 가운데 2개 제품은 우리나라 먹는물 기준인 리터당 10피피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벤젠이 검출된 제품은 비타민 C와 방부제인 안식향산나트륨을 혼합한 제품으로 밝혀졌습니다.

두 성분 가운데 한가지만 함유한 음료수에선 벤젠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미영(여성환경연대 사무국장) : "벤젠은 대표적인 발암물질이예요, 상당히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실은 아예 벤젠자체가 검출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죠."

그러나 식약청은 현행법상 음료수에는 벤젠 허용치 기준이 없어 설령 벤젠이 검출됐다하더라도 행정조치를 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벤젠의 위해성 여부에 대한 조사는 계속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전화인터뷰>이건호(식약청 위해관리팀장) : "혹시 위해하지 않은 것으로 나와도 인위적으로 벤젠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방법을 바꾸도록 권고하겠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벤젠 검출 음료수를 전량 회수하고 판매중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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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 음료에서 벤젠 검출
    • 입력 2006-03-29 21:14:3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시중의 비타민 음료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제품회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식품 안전 당국은 뒤늦게 검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세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약청은 지난 2월 국내에서 팔리는 37개 비타민 C 함유 음료에 대해 벤젠 성분이 들어있나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1개 제품을 제외한 36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또 시민단체인 여성 환경연대가 10개 비타민 함유 음료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일부 음료수에서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실험 결과 5개 제품에서 최소 6피피비에서 최고 17피피비의 벤젠이 검출된 것입니다. 벤젠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암연구센터에서 규정한 대표적인 발암물질입니다. 특히 벤젠이 검출된 5개 제품 가운데 2개 제품은 우리나라 먹는물 기준인 리터당 10피피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벤젠이 검출된 제품은 비타민 C와 방부제인 안식향산나트륨을 혼합한 제품으로 밝혀졌습니다. 두 성분 가운데 한가지만 함유한 음료수에선 벤젠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미영(여성환경연대 사무국장) : "벤젠은 대표적인 발암물질이예요, 상당히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실은 아예 벤젠자체가 검출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죠." 그러나 식약청은 현행법상 음료수에는 벤젠 허용치 기준이 없어 설령 벤젠이 검출됐다하더라도 행정조치를 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벤젠의 위해성 여부에 대한 조사는 계속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전화인터뷰>이건호(식약청 위해관리팀장) : "혹시 위해하지 않은 것으로 나와도 인위적으로 벤젠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방법을 바꾸도록 권고하겠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벤젠 검출 음료수를 전량 회수하고 판매중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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