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지방 함량 표시 의무화

입력 2006.03.30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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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트랜스 지방의 함량을 내년부터는 모든 가공식품이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트랜스 지방은 팝콘과 도넛 순으로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공식품에 바삭하고 고소한 맛과 형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트랜스 지방.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가공식품이 많아지면서 트랜스 지방 섭취량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황미자(서울시 염창동) : "일주일에 한두번씩 가끔씩 먹고 있어요. 애들이 즐겨하니까 올때마다 사가는 편이예요."

하지만, 트랜스 지방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편.

때문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백 그램당 트랜스 지방의 함량을 조사했더니 전자렌지용 팝콘은 평균 11 그램으로 하루 섭취 제한량인 2.2 그램의 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랜스 지방 함량이 도넛은 4.7 그램, 초콜릿 가공품이 3.2 그램 감자튀김은 2.9 그램 이었고, 이 밖에 비스킷류나 케익 등도 하루 섭취 제한량을 초과했습니다.

하지만, 치킨과 햄버거 피자 등은 트랜스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트랜스 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춰 심장병과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지방이지만, 동물성 지방보다 더 해롭습니다.

같은 지방이라도 다른 지방을 섭취했을 때보다 심장병 위험을 4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식품업체들에게 트랜스 지방을 낮출 수 있는 공정을 도입하도록 권고해 트랜스 지방 함량을 1/3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인터뷰>박혜경(식약청 영양평가팀장) : "경화유 제조공정을 개선하든지 경화유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트랜스지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안으로 가공식품에 트랜스 지방 함량을 표시토록 하고, 내년부터는 이를 의무화 할 계획입니다.

트랜스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선 튀김을 할 때 쇼트닝보다는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고, 쇼트닝이나 마아가린 등을 사용한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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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랜스 지방 함량 표시 의무화
    • 입력 2006-03-30 21:18: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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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트랜스 지방의 함량을 내년부터는 모든 가공식품이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트랜스 지방은 팝콘과 도넛 순으로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공식품에 바삭하고 고소한 맛과 형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트랜스 지방.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가공식품이 많아지면서 트랜스 지방 섭취량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황미자(서울시 염창동) : "일주일에 한두번씩 가끔씩 먹고 있어요. 애들이 즐겨하니까 올때마다 사가는 편이예요." 하지만, 트랜스 지방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편. 때문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백 그램당 트랜스 지방의 함량을 조사했더니 전자렌지용 팝콘은 평균 11 그램으로 하루 섭취 제한량인 2.2 그램의 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랜스 지방 함량이 도넛은 4.7 그램, 초콜릿 가공품이 3.2 그램 감자튀김은 2.9 그램 이었고, 이 밖에 비스킷류나 케익 등도 하루 섭취 제한량을 초과했습니다. 하지만, 치킨과 햄버거 피자 등은 트랜스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트랜스 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춰 심장병과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지방이지만, 동물성 지방보다 더 해롭습니다. 같은 지방이라도 다른 지방을 섭취했을 때보다 심장병 위험을 4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식품업체들에게 트랜스 지방을 낮출 수 있는 공정을 도입하도록 권고해 트랜스 지방 함량을 1/3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인터뷰>박혜경(식약청 영양평가팀장) : "경화유 제조공정을 개선하든지 경화유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트랜스지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안으로 가공식품에 트랜스 지방 함량을 표시토록 하고, 내년부터는 이를 의무화 할 계획입니다. 트랜스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선 튀김을 할 때 쇼트닝보다는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고, 쇼트닝이나 마아가린 등을 사용한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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