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美, 대북 본격 압박 나서나
입력 2006.03.31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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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불법행위를 고리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 하는 것인지, 미묘한 정세변화가 사실상의 대북압박으로 이어지는것은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동향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북·미 뉴욕 접촉에서 미국은,금융 제재 문제를 6자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비상설 협의체를 만들자는 북한의 요구는 거부했고, 이후 미 행정부에선 협상론 대신 압박론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백악관의 이례적인 탈북 여성 북송 비판 성명과 재무부의 동결 조치, 그리고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 등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북한의 핵 문제뿐 아니라 미사일 등 재래식 전력 위폐 등 불법 행위 인권 같은 모든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인터뷰>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실장) : "미국은 한 손에는 불법 행위를, 한 손에는 인권 문제를 들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종착역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이를 미묘한 정세 변화라고 표현하면서 핵 문제 해결의 초점을 흐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미 갈등이 심화되면서 북중간의 긴밀한 접근이 새삼 주목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중국 민간 기업의 투자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장성택 등 고위층의 방중도 부쩍 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중 연대를 통한 연대 전선에 합의하고, 대신 중국은 경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개성 공단을 통한 경협 확대 등 경제 분야에서의 남북 교류는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이른바 버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로서는 남북 관계냐 한미 공조냐 둘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인터뷰>김근식(경남대 정치학과 교수) : "북한의 일정한 태도변화와 미국이 대북 압박을 완화시킬 정도로 북한이 선도적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남북 정상회담은 상당히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운신의 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압박에는 10월 중간 선거라는 미국내적 요인도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미국이 불법행위를 고리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 하는 것인지, 미묘한 정세변화가 사실상의 대북압박으로 이어지는것은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동향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북·미 뉴욕 접촉에서 미국은,금융 제재 문제를 6자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비상설 협의체를 만들자는 북한의 요구는 거부했고, 이후 미 행정부에선 협상론 대신 압박론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백악관의 이례적인 탈북 여성 북송 비판 성명과 재무부의 동결 조치, 그리고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 등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북한의 핵 문제뿐 아니라 미사일 등 재래식 전력 위폐 등 불법 행위 인권 같은 모든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인터뷰>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실장) : "미국은 한 손에는 불법 행위를, 한 손에는 인권 문제를 들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종착역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이를 미묘한 정세 변화라고 표현하면서 핵 문제 해결의 초점을 흐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미 갈등이 심화되면서 북중간의 긴밀한 접근이 새삼 주목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중국 민간 기업의 투자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장성택 등 고위층의 방중도 부쩍 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중 연대를 통한 연대 전선에 합의하고, 대신 중국은 경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개성 공단을 통한 경협 확대 등 경제 분야에서의 남북 교류는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이른바 버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로서는 남북 관계냐 한미 공조냐 둘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인터뷰>김근식(경남대 정치학과 교수) : "북한의 일정한 태도변화와 미국이 대북 압박을 완화시킬 정도로 북한이 선도적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남북 정상회담은 상당히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운신의 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압박에는 10월 중간 선거라는 미국내적 요인도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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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3-31 21:07:0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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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불법행위를 고리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 하는 것인지, 미묘한 정세변화가 사실상의 대북압박으로 이어지는것은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동향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북·미 뉴욕 접촉에서 미국은,금융 제재 문제를 6자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비상설 협의체를 만들자는 북한의 요구는 거부했고, 이후 미 행정부에선 협상론 대신 압박론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백악관의 이례적인 탈북 여성 북송 비판 성명과 재무부의 동결 조치, 그리고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 등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북한의 핵 문제뿐 아니라 미사일 등 재래식 전력 위폐 등 불법 행위 인권 같은 모든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인터뷰>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실장) : "미국은 한 손에는 불법 행위를, 한 손에는 인권 문제를 들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종착역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이를 미묘한 정세 변화라고 표현하면서 핵 문제 해결의 초점을 흐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미 갈등이 심화되면서 북중간의 긴밀한 접근이 새삼 주목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중국 민간 기업의 투자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장성택 등 고위층의 방중도 부쩍 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중 연대를 통한 연대 전선에 합의하고, 대신 중국은 경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개성 공단을 통한 경협 확대 등 경제 분야에서의 남북 교류는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이른바 버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로서는 남북 관계냐 한미 공조냐 둘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인터뷰>김근식(경남대 정치학과 교수) : "북한의 일정한 태도변화와 미국이 대북 압박을 완화시킬 정도로 북한이 선도적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남북 정상회담은 상당히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운신의 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압박에는 10월 중간 선거라는 미국내적 요인도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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