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포커스

입력 2006.04.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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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 땅속에 매립 논란

지난해 2월부터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각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매립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환경단체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해에서 메탄가스를 채굴하는 플랫폼입니다.

하루 2천만㎥의 메탄을 채굴하면서 대량의 이산화탄소도 배출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대기중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바닷속으로 다시 돌려보냅니다.

메탄 가스를 뽑아낸 빈 공간을 이산화탄소로 다시 채워넣는 것입니다.

적지않은 비용이 드는 일이지만 환경도 보호하고, 세금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프자에란(가스시추업체 관계자) :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 세금을 내야합니다. 우리는 이 돈을 환경보호를 위해 해저에 가스를 묻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1년이면 1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바닷속에 묻히게 됩니다.

매립된 이산화탄소가 다시 새 나오는 지를 살펴보는 조정실입니다.

과학자들은 가스의 흐름을 살피면서 폭발 가능성과 가스 유출 등의 위험성을 확인합니다.

<인터뷰>르 갈로(석유연구소 연구원) : "이산화탄소는 제자리에 머물러있고, 앞으로 몇백년동안도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원리를 일반 공장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석탄층이나 지하수 층 등 지하의 다른 자원층으로 보내 묻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린피스와 같은 환경단체들은 이 기술의 확산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선가 분명히 유출사고가 생길 것이고, 결국 우리가 남긴 폐기물을 후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굴로우센(그린피스 회원) : "우리의 폐기물을 다음 세대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도덕한 일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묻는 기술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그와 비례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쌀 한톨보다 작은 책

일본 문화는 축소 지향적이라는 말을 들을만큼 일본에서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일본에선 최근 작은 책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든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작은 책 전문 가겝니다.

20여 개국에서 수집한 만 권의 책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백 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이 책은 크기는 손바닥만 하지만, 전통 민요 등 30곡이 실린 악보입니다.

19세기 베를린의 풍경이 담긴 책,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니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까지 보입니다.

쌀알보다도, 심지어 참깨알 보다 더 작은 책도 있습니다.

십이간지의 그림과 글자가 인쇄돼 있는 이 책의 크기는 가로세로 1센티미터가 채 안됩니다.

지난해에만 70권이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작은 책이 인기를 끌다 보니, 직접 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강좌까지 생겼습니다.

<녹취> "물에 적시면 종이가 물결을 만듭니다."

오사카에 사는 미야모토씨는 작은 책을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합니다.

<인터뷰>미야모토(주부) : "표지 색과 헝겊 색을 조합해 멋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만들 생각입니다."

대량으로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작은 책의 독특한 세계에 매료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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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4-03 10:39:40
    지구촌뉴스
CO2 땅속에 매립 논란 지난해 2월부터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각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매립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환경단체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해에서 메탄가스를 채굴하는 플랫폼입니다. 하루 2천만㎥의 메탄을 채굴하면서 대량의 이산화탄소도 배출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대기중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바닷속으로 다시 돌려보냅니다. 메탄 가스를 뽑아낸 빈 공간을 이산화탄소로 다시 채워넣는 것입니다. 적지않은 비용이 드는 일이지만 환경도 보호하고, 세금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프자에란(가스시추업체 관계자) :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 세금을 내야합니다. 우리는 이 돈을 환경보호를 위해 해저에 가스를 묻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1년이면 1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바닷속에 묻히게 됩니다. 매립된 이산화탄소가 다시 새 나오는 지를 살펴보는 조정실입니다. 과학자들은 가스의 흐름을 살피면서 폭발 가능성과 가스 유출 등의 위험성을 확인합니다. <인터뷰>르 갈로(석유연구소 연구원) : "이산화탄소는 제자리에 머물러있고, 앞으로 몇백년동안도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원리를 일반 공장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석탄층이나 지하수 층 등 지하의 다른 자원층으로 보내 묻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린피스와 같은 환경단체들은 이 기술의 확산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선가 분명히 유출사고가 생길 것이고, 결국 우리가 남긴 폐기물을 후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굴로우센(그린피스 회원) : "우리의 폐기물을 다음 세대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도덕한 일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묻는 기술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그와 비례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쌀 한톨보다 작은 책 일본 문화는 축소 지향적이라는 말을 들을만큼 일본에서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일본에선 최근 작은 책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든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작은 책 전문 가겝니다. 20여 개국에서 수집한 만 권의 책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백 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이 책은 크기는 손바닥만 하지만, 전통 민요 등 30곡이 실린 악보입니다. 19세기 베를린의 풍경이 담긴 책,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니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까지 보입니다. 쌀알보다도, 심지어 참깨알 보다 더 작은 책도 있습니다. 십이간지의 그림과 글자가 인쇄돼 있는 이 책의 크기는 가로세로 1센티미터가 채 안됩니다. 지난해에만 70권이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작은 책이 인기를 끌다 보니, 직접 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강좌까지 생겼습니다. <녹취> "물에 적시면 종이가 물결을 만듭니다." 오사카에 사는 미야모토씨는 작은 책을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합니다. <인터뷰>미야모토(주부) : "표지 색과 헝겊 색을 조합해 멋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만들 생각입니다." 대량으로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작은 책의 독특한 세계에 매료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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